“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루지의 훈련 여건이나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드리고 싶다.”

제6회 대한루지경기연맹회장배 전국 루지스타트대회가 지난달 30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 실내 아이스스타트장에서 열렸다.

루지는 프랑스어로 썰매를 뜻한다. 썰매에 누운 채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루지는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

이번 대회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루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루지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개최됐다. 대학·일반부와 중·고등부 선수 18명이 출전해 기량을 뽐냈다. 

무더운 날씨 속에 경기가 펼쳐졌지만 실내 아이스스타트장은 냉각 장치를 가동해 얼음 위에서 대회가 진행됐다. 1000분의 1초를 다투는 썰매 종목은 스타트 기록이 전체 성적을 좌우하는 만큼 선수들은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남자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박진용은 “코로나로 인해 올해 처음 치른 경기인데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했다. 아이스 위에서 경기가 펼쳐져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됐다. 올해 열심히 준비해 베이징 올림픽에 가고 싶다. 베이징의 목표는 메달권이다. 더 노력해서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 일반부 우승은 귀화 선수인 아일린이 차지했다. 평창 올림픽 루지 여자 싱글에서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인 8위에 오른 아일린은 베이징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평창 올림픽 루지 종목에서 아일린이 기록한 여자 1인승 8위 이외에도 2인승 9위, 팀 릴레이 8위 등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대한루지경기연맹 박지은 회장은 “루지 종목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훈련 환경이 나아지고 선수층도 두꺼워졌다. 루지 썰매를 타고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평창 올림픽 이후 선수와 지도자들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베이징 때는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드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무더위 속 루지 대회가 열렸다.

스포티비뉴스=평창, 정형근,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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