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히오 라모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6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르히오 라모스(35) 영입을 추진했다.

낭설은 아니었다. 그 해 여름 이적시장 최대 이슈였다.

당시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 보드진과 불화가 상당했다. 특히 플로렌티노 페레스(74) 회장과 파열음이 시즌 내내 이어졌다.

2005년부터 십년간 레알에 헌신했지만 대우가 마뜩잖았다. 공수 중심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이케르 카시야스는 그렇다 해도 마드리드 2년차 가레스 베일보다 주급이 낮은 점엔 "서운함을 느낀다"는 보도가 줄 이었다.

다비드 데 헤아 스왑딜 대상으로 거론된 데에도 불만을 터뜨렸다. 돈과 명예 모두 홀대받는다는 느낌이 들 법했다.

하지만 라모스는 2015년 7월 레알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불화설, 이적설 진위를 묻는 말에 소속 팀 불만을 토로하던 선수가 페레스 회장과 면담을 거치더니 덜커덕 재계약을 발표했다.

이 탓에 뒷말이 많았다. 협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맨유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6년 만에 속내를 꺼냈다. 당시 맨유행을 거절한 이유를 제 입으로 밝혔다.

라모스는 지난 18일(한국 시간) 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데나 코페' 인터뷰에서 "맨유 제안이 왔던 건 맞다. 맨체스터행을 고민한 건 사실"이라면서 "하나 내게 늘 1순위는 레알이었다. 돈은 중요한 이유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레알에 속은 기분이 드느냐는 질문을 요즘 받는다. 내 대답은 노(No)다. 물론 한동안 실망감에 사로잡힌 건 맞다. 하지만 이제 모두 (그런 감정을)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올여름 다시 올드 트래포드와 연결됐다. 영국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 따르면 해리 매과이어 파트너 물색에 총력을 다하는 맨유가 풍부한 경험과 '한 방'을 지닌 라모스를 주시한다.

라모스는 "빅클럽 관심은 언제나 좋다. 내가 그만큼 잘해왔단 방증 아닌가.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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