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 출연한 배우 정이서. 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정이서가 '기생충'에 이어 '마인'으로 주목받은 가운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tvN 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을 마무리한 정이서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너무 좋아해 주셨다. 친구들한테도 '잘 보고 있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기분이 좋다. 결말을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지만 절대 얘기하지 않았다. 모르고 봐야 재미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이서는 결말에 대해 "흥미진진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이서는 "유연이가 약혼하고 나서 성격이 변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 않나. 유연이도 쫓겨난 경험이 있는 메이드 출신이면서, 수혁이를 지키기 위해 그의 곁에 있는 메이드를 해고한다. 촬영에 들어갈 때 작가님이 얼핏 결말을 얘기해주시면서 더욱 당차게 연기해야 한다고 하셨다. 이제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알겠다"고 전했다.

김유연의 '마인'이 한수혁이었다면, 정이서의 '마인'은 '자기 자신'이었다. 정이서는 "어릴 때는 스스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크면서 '나는 평범한 사람이구나'라고 깨달았다. 스스로 자존감도 낮아지고 자책도 많이 했다. 유연이를 연기하면서 '부족한 모습도 나고, 스스로 많이 사랑해줘야겠구나'를 배웠다"고 밝혔다.

정이서는 앞서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피자 사장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스타덤에 오른 인상을 주는 그지만, 의외로 2015년에 데뷔한 7년 차 배우다. 정이서는 '기생충'을 터닝포인트로 꼽으며, "오디션 기회도 잡기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기생충'이 개봉되고 많이들 알아봐 주시고 기회도 많아졌다. 여태까지 잘 버텼다 싶다"고 말했다.

'마인' 역시 정이서에게 유의미한 작품이 됐다. '기생충'이 첫발을 뗀 구름판이라면, '마인'은 본격적인 출발점이다. 정이서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제게 '마인'은 시작점이 있는 작품이다. 투박하지만 풋풋한 기억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 보는 분들도 그렇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배우 정이서의 매력은 어딘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외모에서 비롯된다는 평이 많다. 이에 정이서는 "눈빛이 어떻게 보면 선하고, 어떻게 보면 날카롭다. 그래서 묘하게 보인다고 하시는 것 같다. 사실 저도 아직 제 매력을 탐구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정이서는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을 '끈기'로 꼽았다. 그러면서 "끝까지 연기하겠다"고 다짐한 정이서는 이름 자체가 고유명사인 '전도연'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전도연 선배님을 정말 존경해요. 머나먼 이야기지만 전도연 선배님처럼 고유명사로 통하는 배우로 자리 잡고 싶어요. 20년 뒤에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하하."

▲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 출연한 배우 정이서. 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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