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임혜민 영상기자] UFC 헤비급 타이틀 전선에서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4, 카메룬)가 빠졌다.

자의가 아니다. UFC가 은가누를 제쳐 두고 돌연 잠정 챔피언을 뽑기로 한 것.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주관 방송사 ESPN을 통해 "데릭 루이스(36, 미국)와 시릴 가네(31, 프랑스)가 8월 8일 UFC 265에서 잠정 타이틀전을 펼친다"고 전격 발표했다.

원래는 UFC 265에서 챔피언 은가누와 도전자 루이스의 헤비급 타이틀전이 추진 중이었던 터라, 갑작스러운 이 매치업에 다들 깜짝 놀라는 눈치다.

은가누 쪽도 당황하긴 마찬가지. 매니저는 은가누가 챔피언이 되고 겨우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잠정 타이틀전을 진행하다는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은가누도 트위터에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며 욱했다.

▲ 프란시스 은가누가 UFC와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UFC는 은가누 길들이기에 들어갔다.

은가누는 최근 UFC의 파이트머니가 너무 적다는 불만을 나타냈다. 곧바로 '존 존스처럼 UFC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예상대로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는 듯하다.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은가누를 제쳐 둔 건 화이트 대표의 '은가누 길들이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UFC는 돈 문제로 협상을 원하는 파이터들에게 강공으로 대응하곤 한다. 존스에 이어 은가누까지, UFC 헤비급이 시끌벅적하다.

슬러거 루이스는 블라고이 이바노프(판정승)·일리르 라티피(판정승)·알렉세이 올레이닉(TKO승)·커티스 블레이즈(KO승)를 꺾고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총 전적 33전 25승 7패 1무효.

테크니션 가네는 2018년 종합격투기 데뷔하고 9연승 중(UFC 6연승)이다. 최근 두 번의 메인이벤트에서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와 알렉산더 볼코프를 나란히 3-0 판정으로 꺾었다.

UFC 265에서는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와 도전자 줄리아나 페냐의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도 예정돼 있다. 조제 알도와 페드로 무뇨즈의 밴텀급 경기, 비센테 루케와 마이클 키에사의 웰터급 경기 등도 관심을 모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