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유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유미가 돌아왔다. 그런데 발라드가 아닌 신나는 레트로 댄스곡이다. '유미=발라드'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깨버리고 눈물나는 희망의 메시지 '유 미 스타(YOU ME STAR)'로 흥 넘치게 돌아온 그의 귀환이 반갑다. 

'유 미 스타'는 유로 댄스 장르로, 강렬한 신시사이저와 에너지 넘치는 유미의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툭툭 털어내고 그냥 웃어 툭', '철철 넘치는 내 매력을 믿고 런, 런', '준비 따윈 필요 없어 비웃든 말든 아임 파인 아임 해피 유미', '착착 자기들 해낼 수 있어 착' 등 힘든 시기를 겪는 모두에게 전하는 유미의 힘찬 응원과 따뜻한 위로가 인상적이다. 

유미는 "대중 가수는 시대를 노래하는 가수다. 제가 데뷔했을 때는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었던 발라드를 충분히 불렀다. 이제는 요즘 스타일로 새로운 음악을 해보고 싶어서 도전했다. 예전에 지코의 무대를 본 적이 있었다. 그 친구는 그때 당시에도 다른 힘듦이 있었겠지만 무대에서는 너무 신이 나게 하더라.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발라드는 무대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곡이다. 가사부터 호흡 하나하나까지 놓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발라드는 하나의 대사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무대에서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자유로운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고 했다.

무대에서 자유롭고 싶다는 유미의 바람을 현실화한 것은 '유 미 스타'를 만든 러브홀릭의 이재학이다. '유 미 스타'는 유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과 쇼핑몰의 이름이기도 하다. 유미는 노래하는 무대를 찾기 위해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를 선택했고, 그곳에서 10만 구독자들과 음악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 가수 유미가 자유로운 포즈로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음악 뿐만 아니라 평소 패션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쇼핑몰도 열었다. 옷을 팔아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미가 유미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유미라는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옷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쇼핑몰은 유미가 새롭게 자신을 가꾸고 만들어 나가는 또 다른 통로다. 

이재학은 이런 유미의 삶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유미스타'를 통해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는 유미의 모습을 본 이재학은 유미에게 신나는 레트로 댄스곡 '유 미 스타'를 선물했다. 유미는 "감독님(이재학)이 제가 사는 게 재밌었던 것 같다. 댄스곡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하더라. 제가 '전직 발라더, 장래희망은 댄스가수' 그런 게 있었다. 무대에서 춤을 추겠다는 건 아니라, 그냥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었다. 그런 걸 보시고 '유 미 스타'라는 댄스곡을 만들어 주셨다"고 했다. 

'유 미 스타'에는 후배인 위트 넘치는 배우 김기방이 힘을 보탰다. 과거 유미와 함께 싸이더스HQ에 몸담았던 그는 "내레이션을 해달라"는 유미의 부탁에 한 걸음에 달려왔다. 유미는 "소속사에서 판소리 수업을 함께 들었다. 북도 잘 치고 판소리도 정말 잘 하고 끼가 넘치는 배우다. 딕션이 정말 좋은 배우라 부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를 했더니 곧바로 녹음실에 와줬다"고 고마워했다. 

유미는 최근 '싱어게인', '복면가왕'에 연이어 출연하며 변치 않은 노래의 힘을 증명했다. 특히 '5월의 에메랄드'로 출연한 '복면가왕'에서는 실력파 가수들도 웬만해서는 힘들다는 가왕의 자리에 올랐다. "무대를 찢었다", "'복면가왕'의 역사에 남을 무대"라는 찬사 속에 당당히 가왕에 오른 유미는 여전히 빛나는 '별'임을 입증했다. 

유미는 "처음에는 패널로 갔는데 바로 다음 녹화에 가수로 나와줄 수 있냐고 해서 너무 놀라고 기뻤다. 녹화에 갈 때 '나는 절대 오늘 가면을 벗지 않겠다'는 각오로 화장도 하지 않고 헤어도 하지 않았다. 작가님들이 계속 화장 안 할 거냐고 따라올 정도였다. 가왕이 발표되고 한참을 말을 못했다. 가면이 다 젖을 정도로 눈물이 많이 났다"고 했다.

▲ 가수 유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주목할 만한 것은 유미는 스스로 길을 만들고 개척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 유튜브 '창현거리노래방'에 출연해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사는 가수라는 것을 증명했고, 최근 '복면가왕'에서 세월이 지났지만 빛바래지 않고 빛을 발하는 가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매주 직접 꾸미는 미니 콘서트 형식의 라이브 방송으로 차근차근 구독자를 모았고, 개인 SNS 등으로도 많은 이들과 꾸준히 소통 중이다. 

2022년은 유미의 메가 히트곡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가 나온 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유미는 20주년을 자축할 수 있는 앨범을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인생 역정을 담은 에세이도 준비 중이다. 유미는 "일기처럼 조금씩 원고를 쓰고 있다. 또 제가 직접 찍은 사진도 많이 담을 예정이다. 내년 3월 목표로 조금씩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유미는 여전히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즐겁다. '오늘보다 내일 노래를 더 잘 하고 싶다, 오늘보다 내일 무대를 더 잘 하고 싶다'는 꿈을 꾸는 그는 "아직까지는 제 스스로 저를 찾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유 미 스타'는 유미처럼 스스로를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유미가 보내는 응원가다. 유미는 "'유 미 스타'가 생활 속에서 많이 불렸으면 좋겠다. 제가 음원에 실은 노래의 메시지와 에너지가 있다. 듣는 분들이 이런 에너지와 메시지를 받고 어느 때고 불렸으면 좋겠다. 기분 좋게 응원가처럼 불렸으면"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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