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 돈치치 ⓒ FIBA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송승민 영상기자] 도쿄올림픽에 나갈 팀들이 모두 정해졌습니다.

먼저 루카 돈치치가 이끄는 슬로베니아는 강호 리투아니아를 꺾고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슬로베니아는 1991년 유고 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NBA를 접수한 돈치치의 활약이 국제무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돈치치가 상대한 리투아니아는 요나스 발렌슈나스, 도만타스 사보니스 등 정상급 NBA 리거들을 여럿 보유한 강팀입니다.

세계랭킹 8위로 16위인 슬로베니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홈코트 이점도 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슬로베니아는 돈치치 합류로 전혀 다른 팀이 됐습니다. 돈치치는 수비가 한명 붙으면 자신 있게 1대1 공격을, 두 명 이상 몰리면 적절히 동료에게 빼주며 리투아니아 수비를 농락했습니다. 이날 31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 트리플 더블을 올리며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슬로베니아 외에 이탈리아, 독일, 체코가 도쿄행 막차를 탔습니다. 이탈리아는 세르비아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세르비아의 에이스이자 올 시즌 NBA 최우수선수(MVP)인 니콜라 요키치는 휴식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결장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세르비아 패배는 예상하기 힘들었습니다. 세르비아는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 2019 농구월드컵에서 미국을 물리치는 등 국제대회에서 매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독일과 체코는 결승에서 각각 브라질과 그리스를 꺾고 도쿄행을 확정했습니다. 독일은 13년 만에, 체코는 체코 슬로바키아에서 독립한 후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가게 됐습니다.

이로써 도쿄에 갈 총 12개의 나라가 모두 정해졌습니다. 케빈 듀란트, 데미안 릴라드 등 전원 NBA 리거로 선수단을 채운 미국이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프랑스와 호주, 스페인 등이 미국을 위협해 1위 자리를 넘볼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개최국 일본과 이란만이 올림픽 참가를 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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