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지난 두 번의 최종예선에서 이란을 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서재원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란이 넘지 못할 상대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5일 오후 230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대강당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일 열린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포함됐다. 한국을 제외하면 5팀이 모두 중동 국가이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에 따른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상대국 중 이란이 가장 까다롭다고 평가된다. FIFA랭킹도 한국(39)보다 높은 31위다. 최근 전적도 완전히 열세다. 한국은 20111월 아시안컵 8강전(1-0) 이후 이란을 단 한 번도 꺾지 못했다. 6번 맞붙어 24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같은 조에 묶인 악연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선 2전 전패를 당했고, 한국은 A2위로 간신히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선 이란전 11패를 기록, 이란에 이은 A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벤투 감독도 이란을 경계했다. 그는 최종예선 A조는 상당히 어렵다라고 말하면서 이란 같은 경우, 과거에도 조 1위로 통과한 경험이 있는 팀이다. 기술적으로나, 피지컬적으로 상당히 능력이 있는 팀이다. 이란을 다시 만난 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쓰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번엔 다른 결과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경계해야 할 상대지만,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20196월 이란과 친선경기를 펼쳤고, 무승부를 거뒀지만 일부 좋은 성과를 얻었다. 오랫동안 이란을 상대로 득점하지 못했는데, 이 경기를 통해 득점도 했다. 저 역시 이란전을 통해 느낀 점이 많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한국이) 어느 팀을 만나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감을 바탕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두 번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에 밀렸다. 이란을 넘지 못해 어려운 길을 갈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 도중 경질됐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이번엔 반드시 이란을 꺾어야 한다. 과연, 벤투 감독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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