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훈은 와일드카드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서재원 기자] 권창훈(수원삼성)은 와일드카드로서 남다른 책임감으로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중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2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최종훈련에 돌입했다.

김 감독과 함께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는 선수는 최종 22. 김 감독은 지난달 30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권창훈, 김민재, 황의조 등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1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 강윤성, 김진규, 이상민, 안찬기 등 4명이 추가됐다.

와일드카드로서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권창훈은 5일 훈련을 앞둔 인터뷰에서 "기존 선수들과 많이 편해졌다. 처음 보는 선수들도 있어서, 저나 선수들이나 말 걸기 어색했는데, 조금씩 편해지고 좋아지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와일드카드로서 남다른 책임감이 있을 터. 권창훈은 "()의조형, ()민재와 이야기했다. 의조형의 경우, 와일드카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팀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성적을 내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도 말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이 따로 요구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선 "특별히 주문하신 부분은 없다. 올림픽 무대는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팀이 더 중요하다. 감독님은 희생할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그런 점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권창훈에게 두 번째 올림픽이다. 그는 "5년 전은 어린 나이였다. 경험도 없었다. 대회를 치르다보면 많은 상황이 발생하는데, 어떻게 힘을 받고 뭉치는지 몰라 어려웠다. 이번엔 그런 부분에서 제가 느낀 걸 조금이나마 공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팀이 워낙 잘 준비해 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5년 전 리우올림픽은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권창훈은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사고 한 번 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더 집중하고 책임감 있게 준비 중이다"라며 도쿄올림픽을 통해 5년 전의 아쉬움을 씻겠다고 다짐했다.

권창훈은 이강인, 이동경과 함께 왼발 키커 3총사 중 한 명이다. 그는 "강인이와 동경이 모두 좋은 왼발을 갖고 있다. 저 또한 준비하고 있다. 세트피스 훈련을 통해 잘하던 걸 정교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가져온다면 그것보다 좋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단기 토너먼트에서 체력이 중요하다. 특히 올림픽은 경기 후 회복할 시간이 이틀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권창훈은 "지난 시즌 많은 출전을 못했고, 저 스스로도 몸 상태를 알고 있다. 월드컵 2차 예선을 하면서 걱정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도움을 줘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행히 최종 명단이 18명에서 22명으로 바뀌었다. 감독님께서 잘 활용하셔서 체력 부담을 덜어주실 것이다. 회복에 다른 것은 없다. 잘 먹고, 자고, 쉬어야 한다. 충분히 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