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5일 오후 7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카야FC를 2-1로 이겼다. 3차전에서 카야FC를 잡고 챔피언스리그 12연승 대기록을 세운 울산은 이날까지 승리하면서 13연승으로 늘렸다. F조 조별리그 순위는 당연히 1위다.
울산은 로테이션을 대폭 가동했다. 힌터제어를 최전방에 뒀고, 김인성, 윤빛가람, 김민준이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신형민과 박용우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은 이명재, 김태현, 임종은, 배재우를 배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수혁이 꼈다.
울산은 주도권을 잡고 카야FC를 상대했다. 전반 3분 힌터제어 슈팅 뒤에 골문 앞 혼전 상황이 반복되면서 자책골 가능성이 있었다. 꾸준히 골망을 조준하던 전반 27분, 힌터제어가 김민준이 밀어준 볼을 슈팅했는데 앞에 있던 윤빛가람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행운의 선제골이었다.
선제골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울산에 수적 열세가 생겼다. 전반 30분에 김민준이 볼 트래핑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었다. 상대 가격 의도는 없었지만, 주심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판단했고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냈다.
후반 1분, 카야FC의 동점골이 터졌다. 빠르게 울산 측면을 흔들더니 베딕이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하지만 울산의 클래스는 달랐다. 실점 4분 뒤에 윤빛가람이 감각적인 볼 트래핑 뒤에 완벽한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울산은 김태환을 투입해 측면에 화력 지원을 강화했다. 후반 29분에 홍철도 투입하면서 왼쪽과 오른쪽 밸런스를 맞췄다. 카야FC는 간헐적인 역습과 롱 볼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울산은 오세훈이 막판에 골키퍼가 나온 틈을 깜짝 슈팅으로 골망을 노렸다. 양 팀에 득점은 없었고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