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발렌시아)은 올림픽만 생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서재원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은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 모든 것을 걸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5일차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앞서 최종명단에 발탁된 선수들의 인터뷰가 진행됐는데,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이강인이었다. 오래전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던 이강인이 드디어 카메라 앞에 섰다.

이강인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 이 큰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 모두의 목표가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저번 U-20 월드컵 때처럼 이번 올림픽도 큰 대회고,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 형들, 코칭스태프분들이 큰 목표를 위해 뛰는 것 같고, 다같이 잘 준비하고 있다. 저번과 다름없이 이번도 목표는 우승이다라며 이번 올림픽 목표에 대해 밝혔다.

이강인은 올림픽 하나만을 생각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그의 이적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이강인은 이적 문제보다 당장 눈앞에 놓여진 올림픽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커리어나 팀 이적은 상관없다. 제 포커스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무조건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형들과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하 이강인 인터뷰 일문일답

ː김학범 감독의 스타일은 어떤가.

감독님들마다 특징이 있다. 제주도 소집 때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제가 부족한 점에 대해 배우고 있다. 많이 알려주시고 있어서 정말 잘 배우고 있다. 형들한테도 좋은 점들을 많이 배우고 있다.

ː경기에서 세트피스가 중요하다. 이강인 선수의 왼발도 날카롭기로 유명하다. 기회가 주어지면 보여줄 것이다.

세트피스를 차는 것에 대해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서 정해주실 분이다. 올림픽뿐만 아니라, 어디에서 뛰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제 장점을 살리려고 하고 있다. 제 장점으로 팀에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쁜 것 같다.

ː다음 올림픽도 가능한 어린 나이다. 도쿄에서도 막내형 역할을 기대해도 되는가.

제 생각은 이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 중이다. 다음 올림픽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지금 저의 목표는 도쿄올림픽이다. 저뿐만 아니라, 22명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분들이 준비하고 있다. 미래보다 앞에 있는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

ː막내형이라는 별명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도 잘 모르겠다. 그렇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저보다는 형들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렇게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게 같이 뛰어주는 형들, 동료들, 코칭스태프분들이 컨트롤 해주시고, 관리해주셨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큰 대회가 있기 때문에, 그 대회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ː훈련 때 형들과 격 없이 지내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형들도 잘 알 것 같다. 제가 형들을 너무 좋아하고, 같이 생활하고 운동할 수 있고,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정말 재밌는 것 같다. 정말 재밌고 행복하지만, 도쿄올림픽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형들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면, 꼭 좋은 성적이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ː일본을 만날 수도 있고, 스페인도 만날 수 있다. 어느 팀과 만나고 싶은가.

따로 붙고 싶은 팀은 없다. 조별예선 3경기가 있기 때문에, 3경기에 최대한 집중하고 싶다. 3경기에서 어떻게 좋은 성적을 가져가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중 첫 경기에 최고로 포커스를 잡고, 하나씩 나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들과 붙는 것은 지금은 상관 없다.

ː본인이 올림픽 참가를 위해 소속팀 발렌시아에 따로 어필한 부분이 있는가.

구단에서도 군면제라는 상황을 알고 있기 때문에, 편하게 허용해준 것 같다.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형들과 코칭스태프분들과 재미있게, 좋은 성적을 내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

ː소집 전에 할머니와 유상철 감독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가 특별할 것 같다.

조금 답하기 곤란하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지금은 괜찮다. 일단은 앞에 도쿄올림픽이라는 대회가 있기 때문에, 따로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저는 항상 매경기마다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할 거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하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ː인사이드캠을 보면 강인이 좋다!’라고 외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아무리 힘든 운동이어도, 즐겁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저뿐만 아니라, 형들과 함께 매 훈련 즐겁게, 집중해서 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ː올림픽하면, 기억나는 장면이 있는가.

어렸을 때, 스페인에 가기 전에도 올림픽을 봤고, 그 이후에도 봤다. 매순간 올림픽이라는 대회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하나를 꼽기는 어렵다. 모든 장면과 순간이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ː권창훈 선수와 포지션이 비슷하다. 라이벌로 느끼는가.

제가 느꼈을 땐, 22명 소집한 선수들이 서로 도와주고, 서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도와주고 있다. 라이벌이라는 것보다 한 목표를 갖고 뛰고 있다. 전혀 그런 생각하지 않는다. 창훈이형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도 서로의 장점을 보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면 팀에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 모든 코칭스태프분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ː형들에게 어떤 부분을 배우고 싶은가.

사람마다 부족한 점은 있기 때문에, 형들만의 장점이 있고, 저도 저만의 장점과 부족한 점이 있다. 부족한 점은 경기나 훈련을 하면서 몸으로 느끼고 있다. 배우는 것도 하면서 느끼고 있다.

ː제주 훈련이 끝나고 집에 가기 싫을 정도로 대표팀이 좋다고 했다.

제가 형들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분들도 너무 좋아한다. 같은 팀에서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했다. 어쩌면, 형들이 저를 귀찮아 할 수도 있다. 형들이 너무 잘해주고, 코칭스태프분들도 잘해주셔서 기쁘고 행복하다. 이렇게 잘 준비하고 있고, 즐겁고 행복하게 하고 있으니, 꼭 대회를 나가서 형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ː좋은 성적을 낸 뒤, 이적 등의 커리어도 생각하고 있는가.

커리어나 팀 이적은 상관없다. 제 포커스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무조건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형들과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ːU-20월드컵을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눈 게 있는가. 정정용 감독과도 어떤 연락을 주고 받았는가.

U-20월드컵은 다 지난 일이다. 좋은 추억이고, 좋은 성적을 냈고, 좋은 순간이었다. 좋은 순간은 지나갔기 때문에, 이야기는 잘 안하고 있다. 지금은 올림픽이 시작되기 때문에, 전에 있었던 일보다는 이제 일어날 일,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선수들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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