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영우(울산현대)의 김학범호 발탁을 홍철과 김태환이 가장 기뻐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서재원 기자] 설영우(울산현대)의 올림픽 최종명단 발탁 소식에 가장 기뻐한 이는 홍철과 김태환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5일차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전 설영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이 정상 개최됐다면,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컸던 선수 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집트 U-23 친선대회에 처음으로 김학범호에 이름을 올렸다.

설영우도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몇 달 전만 해도 올림픽대표팀에 오는 선수는 아니었다. 올림픽이 미뤄지고 팀을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좋은 기회가 와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 했다. 기존 풀백 자원들도 있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었다라고 명단 발표 전까지 떨렸던 심정에 대해 토로했다.

좌우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그는 김학범 감독의 떠오르는 황태자다. 설영우는 사실 감독님이 저를 특별히 좋아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대학생 때 처음 대표팀에 들어왔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몇 가지를 고치라고 말씀하셨는데, 고치려고 했던 모습에 좋아하신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김 감독이 지적한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감독님이 풀백을 중요시하신다. 앞으로 나갈 땐 윙처럼 공격하고 내려와서 다시 수비하는 것을 원하신다. 여태 그런 적이 없었는데, 지적을 많이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소속팀 울산에는 국가대표팀 좌우 풀백이 존재한다. 설영우는 제가 발탁된 후에 철이형과 태환이형이 축하해줬다. 두 형 모두 저한테 못 간다고 말했었는데, 뽑히니 기뻐해줬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 감독은 명단 발표 한 달 전 기자회견에서 풀백의 불안함을 언급한 바 있다. 설영우는 맨 처음 인터뷰를 하셨을 때 왼쪽 수비에 대한 말을 하셨다. 윤성이형이랑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서운하다고 했다. 다른 자리는 완벽하기 때문에 우리가 보완된다면 좋은 팀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분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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