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호형 기자] 스포티비뉴스는 2016년 병신년 설 명절을 맞아 K리그 허정무 부총재를 만나 올해 K리그의 계획과 목표, 달라지는 점, 심판 판정 비리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들었다.  

2016년 K리그는 먼저, 눈에 띄는 성과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발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축구 팬이 경기장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물론 축구계 전체가 힘을 모을 예정이다. 특히, 심판 비리나 승부 조작 등이 없는 깨끗하고 투명한 리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다. 장기적으로는 구단별로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을 갖춰 K리그 유소년 축구클럽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다.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우리나라는 지난해 U-17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1-0으로 눌렀다"며 "그 선수들 가운데 16명이 K리그 산하 유소년 클럽에서 성장한 선수들이라"고 힘줘 말했다.   
허 부총재는 또, "어렸을 때 무리한 훈련보다는 인성 위주의 교육과 기술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더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는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판 판정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비디오 분석과 심판 평가를 거친 승강제를 실시하고 , 학연이나 지연을 막을 수 있도록 컴퓨터 시스템으로 심판을 배정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서로 믿을 수 있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프로축구연맹은 축구 팬과 지도자, 구단 등이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자세와 시스템부터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팬과 가까워지고 보다 실질적인 K리그 발전을 위해 2년 전부터 진행해 온 선수 연봉 공개와 실 관중수 집계 등 거품을 뺄 수 있는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보다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위해 올 시즌부터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차를 따지지 않고 다득점 우선 원칙'을 적용한다.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23개 프로팀 가운데 14개팀이 출전 의사를 밝힌 가칭, R리그를 운영할 방침이다. 연맹은 18세에서 22세까지 선수들의 출전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안으로 22세 이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R리그를 만들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전반적인 K리그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허 부총재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어린 선수들을 초,중,고등학교에서 너무 혹사하지 말고,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는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만든다면, 성인 대표팀으로 성장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를 비롯해 유로 2016,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코파아메리카 등 '축구의 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K리그가 붉은 원숭이의 해 병신년을 맞아 '어게인 2002'를 떠올리며 축구 팬과 구단 뿐 아니라 온 국민이 열광하고 즐길수 있는 국민적인 리그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영상] K리그 허정무 부총재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김용국
[사진] K리그 허정무 부총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