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가 사상 첫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 이후 무려 55년 만에 이룬 국가대항전 결승행이다.  

잉글랜드는 8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4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덴마크를 2-1로 제압했다. 결승 상대는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은 이탈리아다.

덴마크는 3-4-3 전형을 택했다. 돌베리, 담스고르, 브레스웨이트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메흘레, 델라이니, 호이비에르, 라르손이 뒤에서 화력 지원을 했다. 스리백은 베스테르고르, 키에르, 크리스텐센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슈마이켈이 꼈다.

잉글랜드는 4-2-3-1 전술로 맞섰다. 케인이 원 톱으로 덴마크 골망을 노렸다. 사카, 마운트, 스털링이 2선에서 케인을 도왔고 필립스, 라이스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은 워커, 스톤스, 매과이어, 쇼를 포진했다. 골문은 픽포드가 지켰다.

선제골은 덴마크 몫이었다. 전반 30분 담스고르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잉글랜드 첫 실점을 스물한 살 덴마크 신성이 해 냈다.

잉글랜드가 반격했다. 전반 39분 케인-사카-스털링으로 이어진 눈부신 패스워크가 동점골을 낳았다.

중원에서 케인이 전진 패스를 찔러 줬고 사카는 오른 측면을 허문 뒤 중앙으로 침투하는 스털링에게 낮은 크로스를 건넸다. 스털링은 미끄러지며 슈팅까지 연결, 덴마크 골문을 갈랐다.

후반 들어 두 팀 기세가 사그라들었다. 허리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지만 결정적인 기회로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덴마크는 후반 22분 선수 3명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선제골을 넣은 담스고르를 비롯해 돌베리, 라르손을 빼고 포울센, 바스, 뇌르고를 투입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창이 더 매서웠다. 후반 29분 케인 슈팅을 시작으로 35분 필립스, 38분 스톤스 헤더까지 꾸준히 덴마크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필립스, 매과이어, 그릴리시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적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정규 시간 안에 승패를 못 가린 두 팀은 연장서도 팽팽했다. 연장 전반 13분 잉글랜드가 천금 같은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곧장 '잠그기'에 돌입했다. 연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형 미드필더 그릴리시를 빼고 풀백 트리피어를 넣어 수비 벽을 두껍게 쌓았다. 결국 경기 막판 덴마크 파상공세에 무너지지 않고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