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호형 기자] 스포티비뉴스는 2016년 병신년 설 명절을 맞아 김영기 KBL 총재를 만나 올해 KBL의 계획과 목표, 외국인 선수 규정 변화, 불법 도박 방지 등에 대한 대책을 들었다. 

KBL은 2016년 좀 더 빠르고 보다 재미있는 농구를 위해 적극적인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김영기 총재는 "스포츠도 다른 상품과 같이 커스터마이즈 시대"라고 강조하고, "FIBA(국제농구연맹) 룰이 8초에 하프라인을 넘는데 6초에 하프라인을 넘을 수 있도록 룰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BL은 올 시즌 193cm이하 외국인 선수 규정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거쳐 2018년부터 188cm 이하 외국인 선수 규정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또, 중국 프로 농구 리그와 공동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중국과 올스타전을 같은 일정으로 맞춰  치른 뒤 나머지 일정에 KBL 올스타와 중국 리그 1, 2위팀이 정기적으로 경기하는 방안을 중국과 협의하고 있다. 중국과 공동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일본, 필리핀 등 다른 나라와의 교류를 발판으로 아시아 농구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판 판정에 대한 개선도 준비하고 있다. NBA는 각 경기장에 15개의 카메라를 설치해 판정관이 모니터를 보고 30개 구장의 현장과 직접 연결하는, 리플레이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KBL도 내년부터 골 밑에서 과격한 파울 등 몇가지 파울에 대해서는 별도의 장비를 설치해 리플레이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불법 도박에 대해서는 '농구 안에서만 해결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총재는 "불법 도박은 농구가 대상이지만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밖에 있어 끊임없이 부정을 일으킨다"며, 정부 기관과 함께 교육적인 차원에서 접근하지만 농구 선수만 교육시켜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나타냈다. 

 김총재는 "농구장은 음식점과 같다. 선수와 지도자, 구단 관계자, 심판 등이 서로 협력해 맛이 좋은 음식을 만들어 방송사와 관중, 그리고 팬에게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규정 변화 등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KBL이 붉은 원숭이의 해 병신년을 맞아 여러가지 어려움을 이겨 내고 '동계 스포츠의 꽃'으로 다시 농구 팬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영상] 김영기 KBL 총재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김용국
[사진] 김영기 KBL 총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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