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임혜민 영상기자] "김광현은 모든 면에서 훌륭했다. 마지막까지 거의 모든 공이 날카로웠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선발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김광현(33)을 칭찬했다. 김광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5패)째를 챙겼다. 팀은 6-0으로 승리하며 지구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실트 감독은 경기 뒤 "힘 있는 투구에 제구가 잘됐다. 3볼 카운트는 2번밖에 없었다. 6이닝 동안 5차례나 선두타자를 잡았다. 슬라이더가 아주 좋았다. 8차례 아웃을 잡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김광현의 무실점 투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광현 뜻대로 잘 풀어나갔다. 리듬과 페이스도 좋았다. 상대 타자들이 김광현을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다시 좋은 투구를 이어 나갔다. 모든 면에서 훌륭했고 마지막까지 거의 모든 공이 날카로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김광현.
미국 취재진은 김광현이 시속 80마일대 공으로 효과적인 투구를 펼친 비결을 궁금해했다. 실트 감독은 "모든 구종이 다 똑같아 보인다. 똑같다는 것은 손에서 공이 나올 때 비슷하다는 뜻이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좋았고 직구에도 힘이 있었다. 손에서 나올 때는 비슷한 위치에서 비슷한 속도로 나오지만 구종마다 그 뒤에 움직임이 달라져 타자가 보기에는 까다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좋은 페이스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이달 1일 애리조나전에서 5이닝 1실점 투구로 선발 5연패를 끊으면서 3연승을 달렸다. 최근 3경기 성적은 3승, 18이닝, 평균자책점 0.50으로 매우 빼어났다. 전반기 성적은 4승5패, 72⅓이닝,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일단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게 먼저다. 전반기가 끝났기 때문에 후반기 지금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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