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1루심에게 퇴장 명령을 받고 '격분'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맞대결이 '감정 싸움'까지 불러왔다. 서로에 대한 분노가 아니었다. 밀워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과 크리스티안 옐리치, 신시내티 조이 보토가 각각 다른 상황에서 심판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11일(한국시간) 밀워키 홈구장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에서 카운셀 감독과 옐리치, 보토 3명이 모두 다른 심판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먼저 카운셀 감독은 6회초 게이브 모랄레스 주심에게 볼 판정에 대해 항의하다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가 6회 닉 카스텔라노스에게 풀카운트에서 3점 홈런을 내줬는데, 카운셀 감독은 풀카운트가 되기 전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잘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이 판정이 아쉬웠는지 페랄타는 풀카운트에서 한 가운데 실투를 던져 장타를 허용했다. 5회까지는 노히터였다. 6회 몸에 맞는 공, 내야안타에 이어 3점 홈런을 내주면서 브렌트 수터로 교체됐다. 카운셀 감독은 투수 교체 때 주심에게 볼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전한 뒤 퇴장당했다. 

6회말 공격에서는 옐리치가 1루심의 2루 진루 시도 판단에 반발했다. 옐리치의 기습번트 타구 때 신시내티 투수 블라디미르 구티에레스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졌다. 펜스를 맞고 돌아온 공을 잡은 2루수 조나단 인디아는 혹시 모른다는 마음으로 옐리치를 태그했고, 이때 존 리비카 1루심이 돌연 아웃을 외쳤다. 

옐리치는 1루를 밟은 뒤 파울라인을 따라 앞으로만 나아갔다. 1루로 돌아갈 때도 2루 베이스를 등지고 오른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런데도 1루심은 옐리치에게 추가 진루 시도의 의사가 있다고 봤다. 격분한 옐리치는 경기 후 "나는 어깨를 돌리지 않았다. 그저 추진력을 멈췄을 뿐이다. 그때 상황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끝까지 반발했다.

여기에 8회에는 보토가 체크 스윙 판정을 놓고 더그 에딩스 3루심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MLB.com은 두 팀이 중부지구 선두를 놓고 경쟁하는 관계라며 "같은 지구 맞대결에서 나타나는 긴장감을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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