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간) 밀워키 홈구장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에서 카운셀 감독과 옐리치, 보토 3명이 모두 다른 심판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먼저 카운셀 감독은 6회초 게이브 모랄레스 주심에게 볼 판정에 대해 항의하다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가 6회 닉 카스텔라노스에게 풀카운트에서 3점 홈런을 내줬는데, 카운셀 감독은 풀카운트가 되기 전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잘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이 판정이 아쉬웠는지 페랄타는 풀카운트에서 한 가운데 실투를 던져 장타를 허용했다. 5회까지는 노히터였다. 6회 몸에 맞는 공, 내야안타에 이어 3점 홈런을 내주면서 브렌트 수터로 교체됐다. 카운셀 감독은 투수 교체 때 주심에게 볼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전한 뒤 퇴장당했다.
6회말 공격에서는 옐리치가 1루심의 2루 진루 시도 판단에 반발했다. 옐리치의 기습번트 타구 때 신시내티 투수 블라디미르 구티에레스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졌다. 펜스를 맞고 돌아온 공을 잡은 2루수 조나단 인디아는 혹시 모른다는 마음으로 옐리치를 태그했고, 이때 존 리비카 1루심이 돌연 아웃을 외쳤다.
옐리치는 1루를 밟은 뒤 파울라인을 따라 앞으로만 나아갔다. 1루로 돌아갈 때도 2루 베이스를 등지고 오른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런데도 1루심은 옐리치에게 추가 진루 시도의 의사가 있다고 봤다. 격분한 옐리치는 경기 후 "나는 어깨를 돌리지 않았다. 그저 추진력을 멈췄을 뿐이다. 그때 상황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끝까지 반발했다.
여기에 8회에는 보토가 체크 스윙 판정을 놓고 더그 에딩스 3루심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MLB.com은 두 팀이 중부지구 선두를 놓고 경쟁하는 관계라며 "같은 지구 맞대결에서 나타나는 긴장감을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