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스타게임 불참을 선언한 카를로스 코레아(왼쪽)와 호세 알투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아직 2017~2018년에 벌어진 조직적-불법적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시 휴스턴 소속이었던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지만 그들을 향한 조롱과 야유는 멈추지 않는다. 2년 만에 재개된 올스타게임을 앞두고 휴스턴 선수 4명이 저마다의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다시 한 번 비난을 받고 있다. 

휴스턴은 팬투표 1위 선수를 배출하지는 못했지만 카를로스 코레아, 호세 알투베, 마이클 브랜틀리, 라이언 프레슬리가 교체 명단에 올랐다. 그런데 네 선수 모두 올스타게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브랜틀리는 출산 휴가로, 코레아는 임신한 아내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불참을 선언했다. 알투베와 브랜틀리는 부상 때문이다. 

그런데 알투베와 브랜틀리는 12일(한국시간) 양키스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래도 괜찮은 걸까. 어쨌든 행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조치라고 한다.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이날 칼럼에서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협약은 선수가 올스타게임에 불참할 수 있는 7가지 이유를 나열하고 있다"며 "구단이 선수에게 만성적인 부상 치료를 위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이를 사무국에 제출하면 불참할 수 있다. 의료 기록 등을 제출하면 사무국은 이를 승인한다"고 설명했다. 알투베는 왼쪽 다리 통증, 브랜틀리는 오른쪽 햄스트링 문제로 불참한다. 

▲ 마이클 브랜틀리.
적어도 '사인 스캔들'이 원인이라면, 브랜틀리는 억울할 수도 있다. 그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FA 이적으로 휴스턴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에 따르면 휴스턴의 조직적-불법적 사인 훔치기는 2017년과 2018년의 일이다. 그런데도 브랜틀리가 올스타게임에 나서지 않는 이유,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말에서 알 수 있다. 

"시즌 초에도 말했던 적 있지만, 야유는 이제 선수가 아니라 우리 유니폼을 향하는 것 같다. 그들(야유하는 이들)은 브랜틀리에게도, 카일 터커에게도 야유한다. 그때 휴스턴에 있지 않았던 이들인데도."

로젠탈 기자는 여기에 덧붙여 "브랜틀리가 올스타게임 참가를 결심했다면 그는 동료들의 불참 이유와 그 전에 벌어진 불법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했을 것이다. 브랜틀리가 아니라도 휴스턴 선수가 올스타게임에 나선다면 같은 불편한 위치에 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