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만명이 넘는 인기인이다. 닛폰햄 파이터즈 시절부터 오타니와 인연을 맺고, 메이저리그에서는 4년째 통역으로 일하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올스타게임에 나서는 영광을 누린다. 홈런더비에서 오타니 타석 때 포수를 맡기로 했다. 

MLB.com은 11일(한국시간) "오타니 통역 미즈하라가 13일 홈런더비에서 포수를 맡는다"고 보도했다. 미즈하라는 2018년 오타니가 신인일 때부터 통역을 맡았고, 오타니가 전국적인 스타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유명인이 됐다. 12일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만 2000명이 넘는다. 포스팅은 사진 두 장 뿐인데도 그렇다. 

통역을 넘어 야구 동반자로 오타니와 올스타게임을 함께 하게 된 소감이 어떨까. 미즈하라는 "모든 것이 기대된다. 오타니는 치고 또 던질 것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번째다. 그가 홈런더비는 물론이고 올스타게임 모두를 즐겼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오타니의 홈런더비 전담 투수는 에인절스 불펜포수인 제이슨 브라운이 맡기로 했다. 미즈하라는 11일 시애틀전을 앞두고 맥스 스태시에게 빌린 포수 장비를 착용한 채 브라운과 호흡을 맞췄다. 미즈하라는 프로야구선수로 뛴 적은 없지만, 오프시즌에는 오타니의 불펜 투구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한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홈런더비에서 우승하기를 바란다"며 "평소대로 하면 된다. 내가 할 일은 많지 않다. 나는 최고의 전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미즈하라는 일본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이민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는 보스턴 오카지마 히데키의 통역으로 야구계에 들어섰다. 2012년부터는 오타니의 친정 팀인 닛폰햄에서 외국인 선수 통역으로 일했고, 이때 오타니와 인연을 맺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4년 동안 그의 입을 대신했다.

한편 오타니는 13일 홈런더비 1라운드에서 후안 소토(워싱턴)와 맞붙는다. 이번 홈런더비에는 두 선수 외에도 조이 갈로(텍사스), 피트 알론소(메츠)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맷 올슨(오클랜드) 트레이 만시니(볼티모어)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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