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어스필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1년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이 열릴 콜로라도 덴버에서 대량의 총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대형 행사를 노린 총기난사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11일(한국시간) 덴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어스필드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메이븐호텔' 한 직원이 방에서 12정 이상의 총기, 1000발 이상의 탄약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호텔 8층에서 총기를 발견했다. 이 객실은 도심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는 발코니가 있는 '시티뷰'였다.

경찰은 '라스베가스형(形)'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수사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총 4명이 체포됐다. 최소 2명은 이미 무기 소지 혐의 전과가 있는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덴버 경찰이 우려한 '라스베가스형' 총기난사는 지난 2017년 벌어진 한 총격범이 호텔 고층 객실에서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던 관중에게 총을 쏜 사건을 말한다. 범인 포함 411명이 사망한 참사였다. 덴버 경찰은 총기와 탄약의 양, 호텔 객실 위치 등에서 라스베가스 사건과 이번 사안에 유사한 점이 있다고 봤다. 

단 FBI는 이 사건과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FBI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이 사건이 테러 시도 혹은 올스타게임을 목표로 한 위협이라고 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 올스타게임에 대한 위협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올스타게임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성사됐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게임이 취소됐고, 올해는 장소가 바뀌었다.

올해 올스타게임은 원래 애틀랜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법'이 기본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면서 콜로라도 개최로 변경됐다.

또 올해는 올스타들의 소속팀 유니폼이 아닌, 스폰서 나이키가 만든 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점도 달라졌다. 

올스타게임 행사는 12일부터 시작한다. 콜로라도 로키스가 원정경기를 벌이는 동안 쿠어스필드에서는 유망주들이 총출동하는 '퓨처스게임'과 유명인사들이 출전하는 '셀러브리티 소프트볼게임'이 열렸다. 13일에는 홈런더비, 14일에는 올스타게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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