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현존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멀티히트로 전반기를 마쳤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7-1로 이겨 연패에서 벗어난 가운데,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장타가 터졌다. 헥터 산티아고의 초구 싱커를 받아쳐 시프트를 깨는 2루타를 쳤다. 제러드 월시의 진루타로 3루를 밟았지만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뜬공에 그쳤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는 공을 띄웠지만 평범한 좌익수 뜬공이 됐다. 

4-1로 앞선 7회에는 1사 1루에서 1루수 강습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올해 25번째 멀티히트 경기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에인절스는 이후 3점을 더 달아났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4년째인 올해 투타 겸업에서 만개했다. 한 가지를 선택해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목소리에 결과로 반박했다.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79, 출루율 0.364, 장타율 0.698이다. OPS는 1.062까지 올랐다. 홈런은 33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3루타 4개는 아메리칸리그 1위 기록이다. 여기에 12개의 도루까지 성공했다.

2004년 마쓰이 히데키의 31홈런을 넘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마쓰이는 한 시즌 내내 기록한 홈런을 오타니는 전반기에 넘어섰다. 나아가 '비미국인' 메이저리거 전반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투수로도 뛰어났다. 13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49, 9이닝당 탈삼진 11.7개를 기록했다. 등판 경기와 투구 이닝 모두 데뷔 시즌 10경기 51⅔이닝을 훌쩍 넘어섰다. 오타니의 스플리터는 알고도 못 칠 마구로 꼽힌다. 

'역대 최초 투타 올스타 선발' 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이제 올스타게임 행사를 준비한다. 13일에는 홈런더비에 출전하고, 14일에는 지명타자와 투수 두 가지 포지션으로 올스타게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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