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티 베이커 감독(왼쪽)과 호세 알투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휴스턴이 양키스 불펜에 굴욕의 기록을 안겼다. 9회에만 6점을 뽑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8-7,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8회까지 2-7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경기였는데 9회 빅이닝으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휴스턴은 선발 싸움에서 밀린데다 불펜도 추가점을 내주면서 2-7, 5점 열세로 9회를 맞이했다. 선발 프람베르 발데스가 4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8회에는 블레이크 테일러가 3점 홈런을 내줬다. 

반면 양키스는 선발 제임슨 타이욘이 6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두 번째 투수로는 선발투수인 도밍고 헤르만이 올라왔다. 전반기 최종전인 만큼 충분히 가능한 전략. 헤르만이 7회와 8회를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양키스의 작전이 성공으로 끝나는 듯했다. 

그런데 양키스의 계산이 9회 흔들리기 시작했다. 휴스턴 선두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투수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대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카일 터커의 2루타가 나오자 양키스는 채드 그린을 마운드에 올렸다. 

휴스턴은 채스 맥코믹의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래도 아직 4-7 열세. 에이브라함 토로의 2루타와 제이슨 카스트로의 안타까지 5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2점 차로 추격하는 동시에 주자 2명이 득점을 노리게 됐다. 

마틴 말도나도가 유격수 직선타를 쳤지만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호세 알투베가 끝냈다.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알투베는 좌월 3점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0홈런을 채우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알투베는 앞선 네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이 홈런 하나로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양키스는 9회초 추가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브렛 가드너와 DJ 르메휴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애런 저지가 삼진으로, 개리 산체스가 3루수 병살타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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