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저명기자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베이브 루스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톰 버두치 기자는 최근 게재한 칼럼에서 "올해는 투수들의 부정 물질 사용, 성추문, 역대 최장 경기 시간 등 힘든 시즌이지만 100년에 한 번 나올까 하는 오타니 쇼헤이라는 놀라움도 얻었다. 우리가 경외심을 갖고 영감을 받을 만한, 근본적인 의미에서 가장 '야구선수'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버두치 기자는 "오타니는 올스타전에 투수와 타자 모두 선발된 최초의 선수로서 '대관식'을 앞두고 있다. 그만큼 지금은 오타니의 시간"이라며 오타니의 투타겸업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오타니는 2018년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한 뒤 2019~2020년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등판하지 못했으나 올 해 다시 투타 모두 도전에 나서 전반기를 투수로 13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49, 타자로는 84경기 33홈런 70타점 65득점 타율 0.279 장타율 0.698로 마쳤다. 홈런, 장타율 모두 메이저리그 1위다.

이 기자는 "그와 가장 많이 비교되는 베이브 루스는 1918~1919년에만 진정한 투타겸업 선수였고, 그 2년 동안도 오타니 만큼 장타를 많이 치거나 많이 달리지 않았다. 루스는 1919년 기자들에게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외야다. 매일 뛰고 나서 던지는 것은 팔이 너무 힘들다'며 투타겸업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의 놀라운 실력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야 한다면 후안 소토보다 강한 타구를 날리고 다르빗슈 유보다 빨리 던지고 랜디 아로자레나보다 빠르게 뛴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홈런 30개를 넘기면서 10번 이상 등판하는 것은 루스도 하지 못한 일인데 오타니는 81경기 만에 해냈다"며 오타니가 루스보다 나은 이유를 열거했다.

버두치 기자는 '만 25살 이하의 투수가 이전 해보다 30이닝 이상 더 던져 100이닝을 넘기면 다음 시즌에 부상하거나 부진에 빠진다'는 이론을 제기해 '버두치 효과'로 야구계에서 유명해졌다. 미국 저명기자의 인정을 받은 오타니가 그의 말대로 루스보다 나은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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