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에 이어 2021년까지 2회 연속 홈런더비를 제패한 피트 알론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차원이 다른 홈런쇼를 펼친 '북극곰' 피트 알론소(메츠)가 홈런더비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홈런더비 상금만 200만 달러다. 

그리고 이 상금이 그가 3년 동안 295경기를 뛰면서 받은 연봉 약 1147만 달러보다 많다. 

알론소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올스타게임 이벤트 홈런더비에서 우승했다.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후안 소토(워싱턴), 트레이 만시니(볼티모어)를 차례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만 35개의 홈런을 쳤고, 결승전에서는 보너스 타임이 다 끝나기도 전에 만시니를 넘었다. 

대회 내내 지친 기색이 없었다. 승리가 확실해지면 타임을 부르고 춤을 추며 여유를 부렸을 만큼 자신감이 가득했다. 정상에 오른 알론소는 "내가 지구에서 가장 힘센 타자라고 생각한다. 그걸 보여줄 수 있고, 팬들을 위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내 꿈이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힘이 남았다"며 다시 한번 여유를 보였다. 메츠 팬들에게는 "이 트로피를 메츠 팬들에게 바친다. 팀을 대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얘기했다. 

알론소는 2019년 홈런더비에서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를 넘어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벌었다. 

알론소는 2019년 55만 5000달러, 지난해 단축 시즌 영향으로 24만 1674달러, 올해는 67만 6775달러를 받는다. 올해 포함 3시즌 연봉 합계가 147만 3449달러다. 만약 지난 시즌이 단축되지 않았더라면 65만 2521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3년 풀타임 연봉이 두 차례 홈런더비 우승 상금보다 적다. 

한편 전반기에만 홈런 33개를 날린 '실전 홈런왕'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는 1라운드에서 소토에 밀려 탈락했다. 소토는 오타니를 넘은 뒤 알론소에게 졌다. 알론소는 "내 목표는 압도적인 승리였다. 오타니를 만났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홈런더비에 대한 자신감을 또 한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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