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가 13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북극곰’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뉴욕 메츠 중심타자 피트 알론소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다시 정상을 밟았다.

알론소는 13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홈런더비 결승전에서 23개의 홈런을 때려내 22개를 기록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트레이 맨시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의 뒤를 이은 이 대회 2연패다(지난해 올스타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

알론소는 1라운드에서부터 위협적인 파워를 뽐냈다. 무려 35개의 홈런을 터뜨려 27개를 기록한 캔자스시티 로열스 살바도르 페레스를 가볍게 제쳤다.

준결승 승부는 더 여유로웠다. 1라운드에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를 꺾고 올라온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먼저 타석으로 들어선 소토가 15개로 레이스를 마친 반면, 알론소는 가볍게 16개를 때려내 결승으로 올랐다. 1분간의 추가시간도 사용하지 않을 만큼 일방적인 승부였다.

마지막 결승 상대는 암을 극복하고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의지의 사나이’ 맨시니였다. 맨시니는 1라운드와 준결승에서 각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맷 올슨과 콜로라도 로키스 트레버 스토리를 차례로 꺾었다.

결승은 명승부였다. 먼저 방망이를 잡은 맨시니가 2분 동안 17개의 홈런을 터뜨려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어 추가시간 1분간 5개를 추가해 알론소를 압박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위축될 북극곰이 아니었다. 홈런더비 내내 리듬을 타고 춤까지 추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여유를 뽐낸 알론소는 1분24초 동안 12개의 아치를 그려낸 뒤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7개로 첫 2분을 마쳤다.

이어 1분간의 추가시간에서 6개를 추가해 우승과 대회 2연패를 확정지었다.

한편 생애 첫 홈런더비 출전으로 관심을 모은 오타니는 1라운드에서 명승부를 벌였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소토와 2차 연장 승부에서 패했다. 1차 연장까지 둘 모두 28개의 홈런을 때려낸 가운데 소토가 2차 연장에서 주어진 공 3개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한 반면, 오타니는 초구가 범타로 그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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