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좋은 성적으로 16강에 오른 대구FC(사진 위), 울산 현대(사진 아래) ⓒ한국프로축구연맹
▲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좋은 성적으로 16강에 오른 대구FC(사진 위), 울산 현대(사진 아래)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나용균 영상 기자] 스포츠 어느 종목에서나 한일전은 관심을 끌기에 좋은 콘텐츠입니다.

지난 3월 축구대표팀을 일본 원정에서 0-3으로 참패했습니다. 역대급 참패라 불릴 정도로 형편없는 경기력이었습니다. 0-5 이상으로 패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은 저마다 복수를 다짐하며 일본과 만남을 기대했습니다.

(이재성-지난 6월 스포츠타임 인터뷰 중) "최근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와 항상 마음을 갖고 있었고 붙어봤으면 좋겠다."

하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일본과는 또 엇갈렸습니다. 1998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33년 동안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판 승부 한일전이 성사됐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를 비롯해 전북 현대. 대구FC, 포항 스틸러스가 모두 16강에 올랐습니다.

일본 J리그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나고야 그램퍼스, 세레소 오사카 3팀이 16강 티켓을 받았습니다.

공교롭게도 태국 빠툼 유나이티드를 만나는 전북을 제외한 세 팀의 대진이 모두 한일전으로 구성됐습니다.

빅매치는 울산과 가와사키, 울산은 지난 시즌을 포함해 15연승 신기록 행진입니다.

가와사키는 J리그 21경기 무패에 ACL에서도 전승을 거뒀습니다. 수문장 정성룡은 대구FC전에서 에드가의 페널티킥을 선방하는 등 무패 행진의 숨은 공신이었습니다.

힌터제어와 오세훈의 높이에 바코와 김인성의 돌파, 홍철, 김태환 등 국가대표급 수비진의 역량이 가와사키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가 관건입니다.

가와사키에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다미앙이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대구전에서도 수비진과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얄밉게 해트트릭으로 결정력을 뽐냈습니다.

순수 시민구단 최초 16강에 오른 대구, 8강 진출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나고야의 패스 축구를 차단해야 합니다.

나고야는 포항과 두 차례 승부에서 모두 수비 실수를 유도하며 1승1무를 거뒀습니다. 미드필더 마테우스와 공격수 가키타니 마에다 봉쇄가 관건입니다.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됐던 수비수 정태욱, 김재우가 복귀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로 예상됩니다.

포항은 세레소에 강하게 맞섭니다. 세레소는 조별리그에서 홍콩의 키치, 태국의 포트FC, 중국 광저우와 묶였는데 2군을 내세웠던 광저우에만 우위였습니다. 포항이 충분히 공략 가능한 상대입니다.

변수는 코로나19에 따른 단판 승부, 벼랑 끝 승부에서 최근 약한 모습을 보였던 K리그 팀들의 강한 정신 무장이 요구됩니다.

16강은 오는 9월 14~15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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