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원상(위)과 이동경(아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용인, 맹봉주 기자] 한차례 모의고사가 끝났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16일 프랑스와 한 번 더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은 17일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한다.

김학범 감독의 예고대로 한국은 최정예 멤버로 선발명단을 꾸리지 않았다. 이강인, 황의조, 권창훈이 모두 벤치에서 전반을 바라봤다. 소속 팀과 올림픽 출전이 합의되지 않은 김민재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이동준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엄원상, 이동경, 송민규가 그 뒤를 받쳤다. 중원엔 김동현, 원두재가 버텼고 설영우, 정태욱, 김재우, 김진야가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는 안준수였다.

올림픽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아르헨티나는 강했다.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볼키핑과 화려한 드리블로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12분 선제골이 나왔다. 원두재가 실수로 수비진영에서 공을 뺏긴 게 화근이었다. 공을 받은 막알리스테르는 강력한 슛으로 골을 넣었다.

끌려가던 한국은 '도쿄 리' 이동경의 시원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엔 아르헨티나 쪽에서 실수가 나왔다. 이후 중거리 지역에서 공을 잡은 이동경은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한국은 다시 리드를 내줬다. 아르헨티나 발렌수엘라는 후반 7분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예열을 마쳤다. 2분 뒤엔 페널티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감아 찬 왼발슛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1-2가 되자 김학범 감독이 적극적으로 경기에 개입했다. 후반 13분 이강인, 황희조, 권창훈을 모두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다.

경기 종료 직전 기다렸던 동점골이 나왔다. 추가 시간 엄원상이 코너킥에서 흘러 나온 공을 상대 왼쪽 골문 구석을 향해 정확한 슛을 연결했다. 극적으로 2-2를 만든 한국은 안방에서 패배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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