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준이 13일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에 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학범 감독이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 선발로 이동준(24, 울산 현대) 톱을 꺼냈다. 왕성한 움직임에 라인 침투를 노렸지만, 아르헨티나 포백에 묶였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비 평가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났다. 조별리그 본선전에 강호들과 맞대결로 부족한 점을 짚을 생각이었다. 경기는 2-2 무승부였다.

김학범 감독은 플랜B를 가동했다. 유럽파와 와일드카드를 뺀 선발 라인업으로 아르헨티나를 상대했다. 이동준이 최전방에서 아르헨티나 골망을 노렸고, 송민규, 이동경, 엄원상이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골키퍼도 송범근이 아닌 안준수에게 맡겼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올림픽에 장신 9번 스트라이커를 제외했다. 오세훈과 조규성을 빼고 이동준, 와일드카드로 황의조를 뽑았다. 아르헨티나전 선발에는 황의조가 벤치에 앉으면서 이동준이 톱에서 뛰었다.

제로톱이 아니라 원 톱이다. 이동준은 주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지만, 울산 현대에서 톱을 본 적이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빠르게 배후 공간을 침투하면서 골 맛을 봤다. 당시에 "톱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루이스 수아레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움직임을 영상으로 연구했다"고 말했다.

전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볼이 투입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에 아르헨티나 압박에 고전했고 깔끔한 빌드업을 하지 못했다. 이동준은 톱에서 아르헨티나 중앙 수비 두 명을 묶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44분에야 의미 있는 침투를 했다. 3선에서 올라온 볼을 과감한 침투로 잡으려고 했지만, 볼 트래핑이 길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1분에도 측면으로 빠져 볼을 잡았는데 짧은 잔디에 미끄러졌다.

이동준은 후반전에 크로스를 제외하면 슈팅이 없었다. 활발하게 움직이며 최전방에서 분투,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으려고 했지만 아르헨티나 수비는 쉽지 않았다. 후반 13분 교체로 총 5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황의조와 교체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