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학범 감독이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플랜B를 꺼냈다. 후반전에 플랜A를 가동했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날카로움은 없었다. '김학범의 황태자' 황의조(28, 보르도)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0 도쿄올림픽' 대비 평가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났다. 조별리그 본선전에 강호들과 맞대결로 부족한 점을 짚을 생각이었다. 경기는 2-2 무승부였다. 

김학범 감독은 플랜B를 가동했다. 유럽파와 와일드카드를 뺀 선발 라인업으로 아르헨티나를 상대했다. 이동준이 최전방에서 아르헨티나 골망을 노렸고, 송민규, 이동경, 엄원상이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골키퍼도 송범근이 아닌 안준수에게 맡겼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올림픽에 장신 9번 스트라이커를 제외했다. 오세훈과 조규성을 빼고 이동준, 와일드카드로 황의조를 뽑았다. 아르헨티나전 선발에는 황의조가 벤치에 앉으면서 이동준이 톱에서 뛰었다.

제로톱이 아니라 원 톱이다. 이동준은 주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지만, 울산 현대에서 톱을 본 적이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빠르게 배후 공간을 침투하면서 골 맛을 봤다. 

한국은 전반에 아르헨티나 압박에 고전했고 깔끔한 빌드업을 하지 못했다. 제대로 볼이 투입되지 않으면서 최전방에서 고립됐다. 전반 44분에야 의미 있는 침투를 했다. 볼 트래핑이 길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1분에도 측면으로 빠져 볼을 잡았는데 짧은 잔디에 미끄러졌다.

후반 13분에 황의조 카드를 꺼냈다. 김학범 감독은 권창훈, 이강인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플랜A 조합을 점검했다.

후반에 비해 날카로운 공격을 만들었지만, 황의조도 아직은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아르헨티나 수비를 묶고, 등을 지며 2선과 연계를 했지만 슈팅은 없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렇다 할 볼 터치를 가져가지 못했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 금메달과 최근에 유럽에서 활약, A대표팀에서 확실한 득점원이다. 이동경과 엄원상이 골망을 흔들면서 2선에서 공격 포인트 창출에 성공했지만, 아르헨티나전에 국한했을 때 최전방 고립과 슈팅 0개는 고민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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