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박민우가 14일 태극마크를 자진반납했다. ⓒ스포티비뉴스DB
-NC 박민우,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죄
-태극마크 자진반납…대체자 발탁 불가피
-2루수 비롯 다른 포지션 선택 가능성도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무성한 소문만 낳았던 NC 다이노스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안개를 걷어가고 있다. 선수 4명이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면서 전혀 다른 형국으로 접어들었다.

NC는 14일 박석민의 명의로 된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근 불거진 서울 원정 숙소 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을 사죄하기 위함이었다.

이 사과문에서 박석민은 “나를 비롯해 권희동과 이명기, 박민우가 5일 서울 원정 숙소에서 저녁을 먹다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이 합류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지인이 ‘자신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와 이를 구단으로 보고했다”며 방역수칙(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NC는 박민우의 도쿄올림픽 야구국가대표팀 자진하차 소식도 함께 알렸다.

올 시즌 전반기 50경기 동안 타율 0.261타율 0.261 1홈런 18타점 30득점을 기록한 박민우는 김경문 감독의 선택을 받고 SSG 랜더스 최주환과 함께 2루수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자진하차하면서 김경문호는 대체자 발탁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대목은 예비엔트리 2루수 라인업이다. 김경문호는 3월 예비엔트리를 발표하면서 2루수로 박민우를 비롯해 SSG 랜더스 최주환,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 KIA 타이거즈 김선빈, 삼성 히어로즈 김상수를 선발했다. 이어 박민우와 최주환, 김혜성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예비엔트리 중 1차 대체자로 꼽히는 이는 정은원이다. 막판까지 김경문호 코칭스태프가 고심했던 정은원은 올 시즌 79경기에서 타율 0.302 4홈런 25타점 50득점으로 활약했다.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발이 빠르고 타고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출루율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경험으로 무장한 우타 2루수들도 무시할 수 없다. 안치홍은 개막 초반 부진했지만,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려 55경기 타율 0.325로 전반기를 마쳤다. 김선빈 역시 69경기 타율 0.295로 준수한 방망이를 뽐냈다. 또, 2루수 바깥으로 범위를 넓히면 kt 위즈 심우준과 한화 하주석 등도 대체 자원으로 분류된다.

내야수 외의 포지션 플레이어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다른 야수 혹은 아예 투수로 선회할 경우의 수도 남아있다.

출항도 하기 전, 어수선한 분위기를 맞이한 김경문호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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