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지동원(사진 위)과 가브리엘 바르보사(사진 아래)가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FC서울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지동원(사진 위)과 가브리엘 바르보사(사진 아래)가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영입 효과를 누리기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던 FC서울이다.

서울은 올여름 이적 시장 개장과 함께 브라질 명분 파우메이라스 출신 장신 공격수 가브리엘 바르보사를 영입했다. 195cm의 장신으로 서울이 부족함을 느꼈던 전방 높이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 마인츠에 있었던 지동원도 돌아왔다. 지동원도 188cm의 신장에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멀티플레이어다. 이날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었던 수비수 코너 채프만까지 영입해 박진섭 감독이 간절하게 원했던 공수 보강은 일단 해냈다.

서울의 과제는 인천전 전까지 11경기 무승(5무6패) 기록을 멈춰 세우는 것이었다. 마지막 승리가 3월21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였다. 이후 승리 가뭄이 왔다.

공수 균형이 잡히려면 영입생들의 활약이 필요했다. 인천은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에 능한 팀이다. 한 골을 넣으면 걸어 잠그는 능력까지 있다. 서울 시각에서는 바르보사와 지동원의 경기력에 기대를 걸어야 했다.

경기 역시 초반 두 차례 슈팅을 제외하면 인천의 수비에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25분 아길라르의 절묘한 전진 패스에 공간을 내주며 무고사에게 실점했다. 수비가 경합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이 먼저 들어갔다. 지동원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며 날카로움을 보여주려 했다. 그런데 3분 만에 박정빈이 무고사에게 발등을 가격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애매해졌다. 전방에 있었지만, 수비까지 내려오는 수고를 해야 했다.

20분 바르보사가 투입됐다. 바르보사가 최전방에 서면서 지동원이 측면으로 빠지며 볼을 소유할 여유가 생겼다. 그렇지만, 잦은 패스 실수로 인천에 소유권을 내주면서 지동원이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서울은 최대한 바르보사의 높이를 활용하며 리바운드 볼을 잡으려 애썼지만, 수적 열세가 아쉬웠다. 바르보사가 머리로 떨어트려도 주변에 받아줄 자원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0-1 패배로 끝났다. 시작부터 기대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큰 지동원과 바르보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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