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에서 K리그 복귀전을 치른 지동원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호흡은 시간이 지나다 보면 녹아들 것 같다."

첫술에 배부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계획대로 기용하겠다는 FC서울 박진섭 감독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 영입한 지동원, 가브리엘 바르보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서울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12경기 무승(5무7패)으로 승점 17점에 그쳐 강등권인 11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박 감독은 "준비대로 풀어갔는데 상대는 찬스에 골을 넣었고 우리는 세 번의 기회에서 넣지 못했다. 박정빈이 복귀전에서 의욕이 강했던 것 아닌가 싶다. 후반전에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자평했다.

왼쪽 윙백으로 박정빈이 나섰다가 퇴장당했다. 박 감독은 "지금 왼쪽 윙백 자리를 뛰는 김진야가 올림픽대표팀에 가 있다. 고광민도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방법이 없어서 박정빈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새로 영입한 지동원과 바브로사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갖고 있던 실력을 보여줬다. 경기 감각이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90분을 소화할 수 없다고 본다. 호흡은 시간이 지나다 보면 녹아들 것 같다. 선수들이 빨리 녹아들게 도와줘야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다. 좀 더 적응하면 호흡이나 전술적 변화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3-4-3 전형을 활용했지만, 4-4-2 전환도 가능하다. 선수들과 얼마나 녹아드느냐에 따라 바르보사와 지동원 중 누구를 먼저 넣느냐 결정이 가능할 것 같다. 훈련하면서 지켜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결국 선제 실점을 하지 말아야 승리가 온다. 박 감독은 "전반에 실점하지 말아야 할 장면에서 실점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수비 불안이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 계속 선수가 바뀐다. 아킬레스건이다. 조직적인 면을 고쳐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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