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휴식 기간 친구, 가족들과 보낼 때 현명한 선택을 하며 지혜롭게 지냈으면 한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휴식기를 맞이해 선수단에 당부의 말을 남겼다. KBO는 지난 12일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NC 다이노스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등이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서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여파다.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박민우를 제외한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지난 6일과 7일 NC와 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도 전원 PCR 검사 결과 확진자 2명이 나오면서 사태가 커졌다. NC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포함 28명, 두산은 33명이 현재 자가격리를 하고 있고, KBO가 리그 중단을 선언하면서 나머지 8개 구단은 서머캠프를 차렸다. 

롯데는 다음 달 9일까지 휴지기 훈련을 실시한다. 얼리워크조 운영 등 시즌과 동일하게 사직구장에서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훈련을 진행한다. 서튼 감독은 이 기간 선수들이 경기장은 물론 경기장 밖에서도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KBO리그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랐다. 

다음은 래리 서튼 감독과 일문일답. 

-훈련기간이 길어졌다.
 
"이번 주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리그가 중단됐고, 이러한 결정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대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해당 기간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고자 한다. 후반기 첫 경기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훈련기간의 목표는?
 
"2군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선수단이 한 가족이라는 인식을 가져주길 바란다. 어린 선수들도 1군 선배들의 훈련이나 마인드, 준비과정 등을 보고 잘 배웠으면 좋겠다. 베테랑들도 어린 선수들과 대화하며 생각을 공유하고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 한 가족으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갈 것이다.
 
세부적인 포인트를 짚어가며 훈련을 할 것이다. 수비 기본기나 견제 디테일 등 상세한 부분들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스프링캠프라고 생각하고 선수 한 명 한 명씩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고 특별화 된 수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주는 선수별로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하며 필요한 부분을 보강하는 기간으로 절대적인 훈련량은 줄이되 훈련의 질은 높일 계획이다.
 
2주 차에는 강도를 올려 실전 상황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게임 통해 훈련 강도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후 1·2군 통합 청백전을 치를 계획이며 여러 상황을 부여해 선수들의 실전 대처 능력을 지켜보겠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

"현재 전세계적으로 모두가 힘든 시련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모인 시간만큼은 다른 것들을 잊고 우리가 땀을 흘리고 미소를 지으며 훈련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려 한다.
 
향후 3주 가량 미니캠프 형식으로 훈련이 진행된다. 어린 선수들은 해당 기간 및 얼리 워크를 활용했으면 좋겠다. 선배 선수들의 훈련 모습과 태도를 보며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휴식 기간 친구, 가족들과 보낼 때 현명한 선택을 하며 지혜롭게 지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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