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으로 향한 박효준은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한국인 역대 25번째 메이저리거를 곧 만날 수 있을까. 

현재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팀 소속인 박효준(25, 스크랜튼/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은 16일 구단으로부터 양키스로 합류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박효준은 스포티비뉴스에 "구단에서 짐을 싸서 뉴욕으로 오라고 했다"고 알리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기뻐하기는 이르다. 양키스는 박효준을 일단 택시스쿼드에 포함했다. 택시스쿼드는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만든 특별 규정으로 메이저리그 팀과 동행하며 콜업을 기다리는 선수들을 뜻한다.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포기하기도 이르다. 현재 양키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 박효준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양키스는 16일 코로나19 확진 선수 3명이 나온 여파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외에 양키스에 추가 격리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효준은 올해 뉴욕 현지 언론에서 빅리그 콜업을 제안할 정도로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었다. 트리플A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8홈런, 2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OPS는 1.017로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효준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계약금 116만 달러에 양키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향했다. 올해로 25살이 된 박효준이 7년을 기다린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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