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BO리그가 여성 2명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에 난리가 났다.

당초 일의 시작은 NC였다. NC는 지난 9일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6~8일 잠실 두산전 당시 원정 숙소였던 호텔에 확진자가 발생했고 선수들이 PCR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 이 때문에 2~5일 같은 호텔에 묵은 한화 선수단도 전원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강남구청의 역학조사 결과 NC 선수 4명(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이 5일 밤 11시쯤부터 다음날인 6일 새벽 4시 넘어서까지 외부 지인 2명을 호텔 숙소에서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총 6명 중 대표팀 백신을 맞은 박민우를 제외한 5명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문제는 끝이 아니었다. 두 여성은 NC가 오기 전에도 해당 호텔에 묵고 있었고 4일에서 5일 사이 밤에는 한화와 키움 선수들을 만났다. 같은 은퇴선수가 두 모임에 모두 끼어 있어 5명이 모였으나 한화, 키움에 각각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어 백신을 접종한 선수가 있어 방역 지침 위반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명의 여성이 벌써 3개 팀을 들쑤셔 놓았다. NC는 대표이사가 사퇴했고 단장은 직무정지됐다. 여기에 16일 KBO 상벌위원회는 NC 선수 4명에게 72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1000만 원을, NC 구단에 제재금 1억 원을 각각 부과했다. 1억 원은 KBO 역사상 가장 큰 징계 금액이다.

키움과 한화는 방역 지침 위반이 아님에도 각각 숙소 무단 이탈 및 음주, 미신고 외부인 접촉을 이유로 각 2명씩에게 구단 자체 중징계를 내렸다. 접촉이 파악된 키움, 한화 뿐 아니라 나머지 7개 구단도 모두 두 여성이 10개 구단에 아는 선수들이 있다는 정보 때문에 모두 불을 켜고 의심 선수들을 찾고 있다.

선수들은 모두 성인이고 외부인을 만나는 것은 전혀 불법이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백신 접종자가 있다 하더라도 외부인을 숙소로 데려와 5명씩 집단 모임을 갖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특히 대표팀 예비 엔트리 이상이라면 그에 걸맞은 자세가 필요했다. 특히나 세 구단 선수들이 만난 지인이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점이 선수들의 윤리 의식에 의문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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