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한림 영상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2021시즌 전반기, 오타니 쇼헤이는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 같은 활약을 보여 줬다. 놀라운 것은 투타 모두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타자로 84경기에서 타율 0.279, 33홈런, 70타점을 기록했고, 투수로 13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지난 13일(한국시간)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투수와 타자 모두 올스타로 선정됐다. 14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참가해 아메리칸리그 1번 타자 겸 투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 선수가 같은 해 투수와 타자로 동시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특히 '타자'로 활약이 더욱 빛난다. 오타니는 전반기 84경기에서 무려 33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 홈런 1위에 올라 있다. 타점(70개)은 전체 3위다. 오타니는 연거푸 홈런을 때려내며 메이저리그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스포츠타임>은 올 시즌 전반기 타자로서 거침없이 활약한 오타니의 홈런 장면을 꼽아 봤다.

▲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시즌 17호 홈런을 치는 모습

<BEST 1> 2021.06.09 KC전 '커리어 최장 비거리 홈런(143m)' / 시즌 17호

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후 최장 비거리 470피트(143m) 대형 홈런을 날렸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부지치의 6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첫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 111.7마일(약 179.7km), 비거리 470피트(약 143.2m)를 기록했다. 시즌 17호 홈런을 터트린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BEST 2> 2021.06.28 TB전 'LAA 역대 최소 경기 25홈런' / 시즌 25호

이날은 오타니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단타만 있었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뻔했다. 오타니는 홈런과 2루타, 3루타에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팀의 6-4 승리에 기여했다.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5-4로 앞선 9회 2사에서 오타니는 상대 투수 피트 페어뱅크스의 직구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시즌 25호였다. 오타니는 추신수(SSG 랜더스)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19년 24개)을 경신했다.

<BEST 3> 2021.06.29 NYY전 'LAA 역대 최고 타구 속도 홈런(189km/h)' / 시즌 26호

오타니는 타구 속도 117.2 마일(약 189km/h)를 기록하는 홈런을 때려냈다. 0-0으로 맞선 1회 1사에서 선발투수 마이클 킹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는 2015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에인절스 소속 선수 중 가장 빠른 홈런 타구다. 오타니는 시즌 26호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와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시즌 32호 홈런을 치는 모습

<BEST 4> 2021.07.08 BOS전 'MLB 亞 선수 최다 홈런' / 시즌 32호

오타니는 이날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5회에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마쓰이 히데키가 2004년에 기록한 아시아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31개)을 깼다.

<BEST 5> 2021.07.10 SEA전 '비미국인 전반기 최다 홈런' / 시즌 33호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이 2-0으로 앞선 3회 마르코 곤살레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타구 속도는 88.9마일(약 188km), 비거리 463피트(약 141m)에 달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1998년 시카고 소속이었던 새미 소사가 기록했던 비미국인 타자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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