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인증샷! 박효준이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등록돼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클럽하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효준 제공
[스포티비뉴스=버펄로(미 뉴욕주), 조미예 특파원] “등번호 98 박효준, 드디어 왔습니다. 꿈의 무대에.”

한국 시간으로 16일 트리플A 경기를 위해 이동하던 중 갑작스럽게 뉴욕 양키스 구단의 부름을 받고 뉴욕으로 이동했던 박효준(25). 마침내 양키스 26인 로스터에 등록되면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거가 됐습니다.

▲ 양키스타디움 라커에 박효준의 등번호 98과 이름이 부착돼 있다. 그 밑에 박효준의 저지가 걸려 있다. ⓒ박효준 제공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후반기 첫 경기였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의 경기가 취소됐고, 2차전은 어떻게 진행될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효준의 콜업 관련해 오피셜 발표가 되지 않았으나, 선수는 이미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

그리고 17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 출근을 했고, 라커도 배정받았습니다. 등번호는 ’98’. 지난 스프링캠프 때 달았던 98번입니다. 사실 이 등번호는 박효준 선수가 직접 선택한 번호가 아닌, 구단에서 지정해 준 번호입니다. 

등번호 관련해서 박효준은 “큰 의미가 부여된 번호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선수이자 양키스의 대표 선수 애런 저지(등번호 99)와 가장 가까운 번호라서 자랑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박효준은 한국인으로는 역대 25번째이자 한국인 야수로는 야탑고 1년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역대 10번째 메이저리거가 됐습니다.

▲ 박효준이 1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26인 로스터 내야수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은 양키스 모자를 쓴 얼굴 사진이 올라가지 않고 등번호 98번만 등록돼 있다. 오히려 이 점이 조금 전 빅리그에 콜업된 순간을 실감할 수 있다. ⓒ뉴욕 양키스 홈페이지 로스터 캡처
박효준의 빅리그 진출은 그야말로 극적으로 진행된 상황. 

그는 여전히 “얼떨떨하다”라며 “하루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붕 떠있는 느낌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차분히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라며 마인드 컨트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칫 들뜬 기분으로 경기를 망치면 안 된다면서 말이죠. 

기자가 박효준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한 건 공식 훈련이 시작되기 전, 양키스 구단이 로스터 등록과 관련해 공식 발표하기 전입니다. 박효준은 “이제 곧 공식 발표를 할 것 같다. 지금 저지를 보니 이제는 정말 실감이 난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본 야구장 중에서 정말 최고인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7년을 달려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17일 보스턴과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교체 투입되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스포티비뉴스=버펄로(미 뉴욕주), 조미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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