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기 첫 경기에서 29,30호 홈런을 터뜨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홈런 레이스가 뜨거워졌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가 후반기 시작부터 연타석 대포를 터뜨리며 리그 선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추격전에 나섰다.

토론토는 17일(한국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 경기에서 10-2로 크게 이겼다. 선발 레이의 6⅔이닝 8탈삼진 무실점 역투 속에 타선도 경기 초반부터 터져 무난하게 승리로 이어 간 경기였다. 마운드에 레이가 있었다면, 타석에는 역시 게레로 주니어가 있었다.

전반기에서 28개의 홈런을 때리며 ‘트리플크라운’의 가능성을 살린 게레로 주니어는 1회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상큼하게 돌았다. 1회 라일스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토론토는 3회 선두 시미언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시미언의 시즌 23호 홈런이었다. 1사 후 게레로 주니어가 볼넷을 골랐고, 2사 후 에르난데스의 투런포, 그리고 그리칙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지며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다.

4회 비셋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탠 토론토는 6-0으로 앞선 6회 승리를 예감했다. 1사 1,2루에서 비셋이 다시 적시타를 쳐 1점을 얻은 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가 산타나의 초구를 그대로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리며 10-0까지 앞섰다. 텍사스는 백기를 들었고, 토론토는 기분 좋게 후반기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 2점을 주긴 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29호, 30호 홈런을 연이어 터뜨렸고 4타점을 추가하며 오타니 추격에 나섰다. 오타니의 MVP 질주를 막으려면, 역시 게레로 주니어는 트리플크라운이라는 가시적인 타이틀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타니(33개)와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향후 레이스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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