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 역사상 3번째 히트 포 사이클을 기록한 제이크 크로넨워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미 점수차는 크게 벌어진 다음이었다. 유일한 관심사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가 역사적인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달성할 수 있느냐였고, 크로넨워스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17일(한국시간) 미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경기에서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23-8로 크게 이겼다. 1회 3점씩을 주고받은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2회 대거 7점을 뽑아내며 경기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는 3-3으로 맞선 2회 볼넷 3개로 얻은 1사 만루 기회에서 크로넨워스의 2타점 적시 2루타, 호스머의 적시타, 그리고 2사 후 나온 마이어스의 만루포로 순식간에 10-3으로 달아났다. 이어 3회와 4회에도 1점씩을 추가하며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관심은 크로넨워스였다. 크로넨워스는 1회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2회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3회에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렸고, 5회에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제 역사적인 히트 포 사이클까지는 단타 하나만 남은 상황이었다.

크로넨워스는 뜸을 들이지 않았다. 6회에 기어이 이 기록을 완성시켰다. 샌디에이고는 13-4로 크게 앞선 6회 선두 팸의 솔로홈런에 이어 호스머의 볼넷, 마이어스의 투런포로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18-4로 앞선 상황에서 크로넨워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크로넨워스의 유격수 방면 타구는 느렸지만, 시프트는 오른쪽으로 이동한 상황이었고 내야수들이 대처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히트 포 더 사이클이 완성됐다.

올 시즌 기록으로는 상대팀에 있었던 워싱턴의 트레이 터너에 이어 두 번째다.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에서는 2015년 맷 켐프, 2017년 윌 마이어스에 이어 세 번째 대업이었다.

정신 없이 워싱턴을 몰아친 샌디에이고는 결국 24-8로 크게 이겼다. 다만 김하성은 이 신나는 안타쇼에 동참하지 못했다. 6회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대주자로 들어간 김하성은 6회 수비부터 유격수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7회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8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타점을 쌓을 기회였지만 그러지 못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08에서 0.20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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