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포이리에는 '졸린 맥그리거' 목걸이를 받고 SNS에 사진을 올렸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더스틴 포이리에(32, 미국)는 경기에서 입은 파이트쇼츠 등 유니폼을 경매에 부친다. 수익금을 자신과 아내 졸리 포이리에가 운영하는 '굿파이트파운데이션'의 자선 사업에 쓴다.

지난 11일 UFC 264 메인이벤트 코너 맥그리거 3차전 때 입은 유니폼도 최근 이베이에 올렸다. 모자·티셔츠·파이트쇼츠·밴디지·글러브를 포함한 세트로, 경매 시작가는 2만 달러(약 2280만 원)였다. 17일 정오 현재, 2만 8100달러(약 3210만 원)까지 올랐다. 

포이리에는 자선 경매에 올릴, 예상하지 못한 '레어 아이템'을 얻었다. 일명 '졸린 맥그리거(Sleepy Mcgregor)'라는 이름을 가진 목걸이다.

기부자는 유튜버 스타 제이크 폴(24, 미국). 최근 폴은 지난 1월 UFC 257에서 포이리에의 펀치에 쓰러진 후 펜스에 구겨져 누워 있는 맥그리거의 모습을 피겨로 제작했고 여기에 줄을 연결해 목걸이로 만들었다.

그리곤 맥그리거를 놀릴 겸, 트위터 등 여기저기서 이 아이템을 신나게 자랑하고 다녔다.

▲ 제이크 폴은 손 편지로 목걸이를 더스틴 포이리에의 자선 사업에 써 달라고 했다.
▲ UFC 264에서 입은 더스틴 포이리에의 유니폼 세트. 경매 시작 가격은 2만 달러였다.

폴은 포이리에가 3차전에서 다시 맥그리거에게 승리를 거두자 이걸 더 의미 있는 곳에 쓰기로 했다. '굿파이트파운데이션' 자선 사업에 기부하기로 마음먹은 것.

폴은 "더스틴에게. 승리 축하한다. 당신이 자선 사업으로 이뤄 가는 일들을 좋아한다. 이 목걸이를 가질 자격은 나보다 당신에게 있는 거 같아. 선은 언제나 악을 이기는 법. 계속 이기길 바라. 졸리에게 안부 전해줘. 졸리는 정말 대단한 여자야"라는 손편지를 쓰고 '졸린 맥그리거'를 택배로 보냈다.

실제로 맥그리거를 졸리게 만들었던(?) 당사자 포이리에는 이 목걸이를 감사하게 받았다.

17일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고 "오늘 제이크 폴에게 목걸이를 받았어. 곧 경매에 올릴 거야. (수익금은) 라파예트를 위한 좋은 일에 쓸 것"이라고 썼다. 

폴은 구독자 2000만 명을 지닌 유튜버로, 지난 4월 UFC 웰터급 파이터 벤 아스크렌을 프로 복싱 경기에서 1라운드 TKO로 이겨 격투기계에서도 유명해졌다.

다음 달 30일에는 아스크렌의 동료이자 전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와 프로 복싱으로 맞붙는다.

맥그리거가 자신의 가치를 올렸던 방법을 벤치마크해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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