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내야수 김태연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복귀 자원'을 반겼다.

한화는 최근 김태연, 이성원, 김인환 등 전역 후 팀에 복귀한 선수들이 퓨처스리그에 합류해 훈련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기존의 퓨처스 선수들과 더불어 전역 선수들을 지켜보기 위해 15일부터 대전에서 청백전을 진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김태연의 복귀가 눈에 띈다. 2016년 2차 6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김태연은 2017년 6월 21일 넥센전에서 처음 1군에 등록됐고, 2회 프로 첫 타석에서 초구 홈런을 쳤다. 첫 1군 등록일 초구 홈런은 KBO 역대 2번째 기록이기에 주목받았다.

김태연은 이후 2019년 말 현역 입대했고 당초 올해 7월초 전역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휴가 대신 조기 전역하면서 5월말 팀에 합류했다. 이달 9일 두산과 퓨처스 경기에 처음 실전 출장했고 2경기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수베로 감독은 "현재 2군 선수들은 봄부터 한두 번씩 봤거나 대략적인 정보가 있는데 군제대 선수들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히며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김태연을 꼽았다.

수베로 감독은 "라인업에서 순번도 1번부터 9번까지 칠 수 있고 수비도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고 외야도 볼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이 있다. 후반기가 시작하면 당장 콜업하겠다고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내 철학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수베로 감독의 말처럼 김태연은 전역 후 외야 포지션도 훈련하며 진짜 '유틸리티'로 거듭났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타격에 재능이 있는 김태연은 3루와 2루 모두 가능한 선수로 현재 팀에서 내야는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로 외야 멀티 포지션도 소화할 것"이라고 김태연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태연은 구단을 통해 "군대에서 개인 시간을 쪼개서 웨이트, 스윙 훈련을 하며 몸 관리 해왔다. 멘탈적으로도 성숙할 수 있던 시간으로 온전히 나를 돌아보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PX에서 냉동식품 등은 자제하고 체중 및 식단 관리에 집중했다"고 군 생활을 돌아봤다.

이어 "군 입대 기간 야구가 그리웠는데, 중계는 보기 어려워 하이라이트나 선수들 성적, 팀성적은 챙겨보고 있었다. 특히 9시 스포츠뉴스를 항상 봤는데, 우리 팀 뉴스가 많이 나와 반가웠고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며 그리웠던 마음을 드러냈다.

김태연은 마지막으로 "이제는 나이도 20대 중반 군대도 다녀왔고 내가 해야 할 것이 야구뿐이다. 야구에만 집중해서 성적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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