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고 있다. ⓒ 고척,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이 18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척돔 훈련에 나섰다. 

KBO는 18일 오후 '안전한 후반기 일정 진행을 위한 올림픽 브레이크 방역 수칙'을 발표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까지 올라가면서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더욱 구체적인 방역 수칙을 만들었다. 

KBO에 따르면 거리두기 1~3단계 상황에서는 선수단 개별 훈련 장소를 취합한 후 관리하에 훈련을 진행해야한다. 또한 실내 훈련 시 마스크 착용 의무이지만 실외 훈련 및 경기 시에는 예외를 적용한다. 4단계 상황 시에는 구단 지정 장소에서만 선수 개별 및 단체 훈련 진행할 수 있으며 실내외 훈련 모두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하지만 연습 및 공식 경기에서는 마스크 착용에 예외를 적용한다.

18일 오후 2시부터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 선수들은 4단계시 지침에 따라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왔다. 17일 훈련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 방역 지침이 개정되기 전인 17일 훈련에서는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 곽혜미 기자
최근 KBO리그 일부 선수들이 방역 수칙 위반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코로나19 감염으로 리그 중단 사태의 빌미를 제공했다. 대표팀 선수들도 KBO리그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 조심스럽게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야수 최연장자인 강민호는 18일 훈련을 앞두고 가라앉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특별히 얘기한 것은 없다"면서 "서울은 거리두기가 4단계까지 올라왔다. 경기장 외에는 숙소에서도 잘 모이지 않는다. 예민한, 조심해야 할 시기니까 다들 잘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2년생 신인부터 1982년생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까지 다양한 세대가 뭉친 팀이다. 합숙 훈련 초반인 만큼 마스크를 썼어도 훈련 분위기를 띄우려는 노력은 여전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선수, 코치끼리의 대화는 자제하면서도 좋은 수비가 나오면 서로를 격려했다. 

한편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선수들도 소속 팀 훈련 때는 KBO의 새로운 지침을 따라야 한다. KBO는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각 구단의 공식적인 대면 행사를 금지했고, 선수들에게는 사적 모임 등을 자제하도록 했다. 정부 방역 지침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벌금 부과 및 상벌위에 회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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