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컹이 우한 산전(중국 2부)로 이적했다. ⓒ허베이FC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K리그 MVP 출신이자 경남FC 돌풍의 주역이었던 말컹이 우한 산전(2)으로 이적했다.

허베이FC19(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허베이는 우한과 협의를 거쳤고, 말컹은 공식적으로 우한으로 이적한다. 2019년 경남에서 허베이로 이적한 말컹은 46경기 23골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허베이에 기여한 말컹에게 감사를 전하며, 미래에 축복이 있길 기원한다라고 발표했다.

말컹은 K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2017K리그2 득점왕과 MVP에 오르며 경남의 승격을 이끌었던 그는, 2018K리그1에서도 26골을 넣으며 득점왕과 MVP를 석권했다. 말컹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국내 1,2MVP를 차지한 선수로 기록돼 있다.

K리그 최고의 자리에 오른 말컹은 2019년 경남에 약 60억 원의 이적료를 안겨준 뒤 중국슈퍼리그 허베이로 이적했다. 중국에서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이적 첫 해 26경기 출전해 11골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엔 부상 속에서도 17경기 11골을 넣었다. 득점 3. 부상만 아니었어도 득점왕(세드릭 바캄부, 14)에 오를 수 있었다는 평이다.

사실, 말컹의 이번 시즌 활약은 더욱 기대를 모았다. 무명 선수였던 자신을 최고의 선수로 이끌어준 김종부 감독이 허베이의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 중국 현지에서도 말컹과 김종부 감독의 재결합에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김종부 감독과 기쁨의 재회는 오래가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 허베이의 재정 상황이 날이 갈수록 안 좋아졌고 선수단의 임금도 체불되는 지경까지 이르자, 팀 내 최고의 스타인 말컹을 시장에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말컹의 새로운 행선지는 중국 2부 우한. 스페인 출신 알베르트 가르시아 시코타 감독이 이끄는 우한은 다음 시즌 중국 슈퍼리그 승격을 꿈꾸는 팀으로, 승격을 위해 말컹 영입에 모든 걸 걸었다.

우한은 현재 12경기 723(승점 23)4위를 기록 중이며,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1위 청두 싱청(승점 27)4점차로 추격 중이다. 중국 2부리그는 상위 두 팀이 다이렉트로 승격, 3위와 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이 결정된다. 우한 입장에선 말컹 영입이 신의 한수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