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크로스는 유로2020 잉글랜드와 16강전을 끝으로 독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독일 국가대표 출신 로테어 마테우스(60)가 독일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토니 크로스(31,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국가대표 수준이 아니다"고 쓴소리했다.

마테우스는 20일(한국시간) 키커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크로스를 싫어하지 않지만, 그의 플레이스타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유린 유로2020에서 그의 스피드와 패스 스피드를 확인했다. 크로스는 공을 한두 번 찰 땐 잘하지만, 패스할 때 스피드와 리듬이 늦어진다"며 "더 이상 국가대표 수준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독일은 유로 2020 16강전에서 잉글랜드에 0-2로 져 탈락했다.

크로스는 이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잉글랜드전은 그의 A매치 106번째 경기였다.

마테우스는 최근 스포츠 빌트와 인터뷰에서도 "크로스는 팀을 이끌 수 없다. 내가 평가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더 잘 알 것"이라며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수직 패스를 볼 수 없었다. 그의 모든 패스는 팀에 도움이 안 됐다. 크로스를 보는 건 좋지만 효율이 없다. 그의 짧은 패스와 긴 패스는 마치 그의 머리 스타일처럼 아름답고 정직했으며 완전히 일직선이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에는 "요즘 세대 선수들은 '부담이 크다', '너무 덥다', '일정이 빽빽하다'는 둥 불만을 자주 이야기한다. 이해가 안 된다. 난 예전에 다 경험했던 것들"이라고 많은 선수를 한꺼번에 비판하기도 했다.

마테우스의 비판과 달리 크로스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난 시즌 컵 대회를 포함해 42경기에 출전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주전 미드필더가 유력하다.

마테우스는 독일 A매치 최다 출전 기록(150경기)를 갖고 있는 전설이다. 현역 시절 크로스와 같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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