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서재원 기자]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은 고승범 공백이 고민이다.
수원 삼성과 수원FC는 2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수원 삼성 입장에서 자존심이 걸린 수원 더비다. 지난 3월 펼쳐진 시즌 첫 수원 더비에선 수원FC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기 때문에, 수원 삼성은 이번 경기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건하 감독은 “5월에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긴 하다. 하지만, 선수들의 휴식, 회복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많은 선수가 영입된 게 아니기 때문에 회복에 중점을 뒀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준비를 했다”라고 여름 준비 기간에 대해 밝혔다.
전역한 선수들이 벤치에 앉았다. 박 감독은 “전세진 선수와 고명석 선수는 저와 오래 함께하지 못했다. 적응하는데 있어서, 시간이 주어진 부분은 다행이었다. 아직까지 저희 팀에 스타일에 있어선 적응해 나가는 상황이다. 어느 정도는 적응이 됐지만, 경기를 통해 그 부분을 나타내야 한다”라며 전역자들의 활용 방법을 설명했다.
고승범의 입대 후 중원에 대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유럽에서 돌아온 권창훈도 2020 도쿄올림픽 참가로 당분간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 감독은 “고승범 선수가 군대가기 전에 미드필드진에서 기여한 부분이 많다. 권창훈 선수도 올림픽팀에 가 있기 때문에 활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강현묵, 김민우, 한석종을 비롯해 명단에 없는 최성근 선수를 활용한 조합에 고민했다. 전세진 선수는 스트라이커로 쓸 수 있지만, 미드필더로서 모습을 보기 위해 훈련했다. 권창훈 선수가 돌아오기 전까지, 그런 선수들의 조합을 잘 찾아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영향을 받지 않는 유일한 팀이다. 팀 내 확진자가 없을뿐더러, 상대팀과 일정에서도 아직까지 변동되는 부분이 없었다. 박 감독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본다. 코로나 상황에 있어서 우려할 부분이 없기 때문에 훈련, 팀 분위기, 컨디션을 끌고 가는 부분에 있어서 긍정적인 것 같다. 하지만, 혹서기인 8월에 경기가 많이 몰려 있는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수원FC와 임시적으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같이 쓰게 됐다. 박 감독은 “홈 경기장을 쓰는 것에 대해선 제가 판단할 부분은 아니다. 구단에서 판단할 부분이다. 두 번째 수원 더비인데, 홈에서 갖는 경기이기도 하고, 수원 더비는 수원 팬들의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갖고 가야할 것 같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