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가 수원더비에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서재원 기자] 수원FC가 수원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수원더비의 승자가 됐다.

수원FC20일 오후 7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수원삼성과 수원더비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24분 수원삼성 전세진이 선제골(경기 후 김동우 자책골로 정정)을 넣었지만, 후반 36분과 42분 라스와 이영재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수원FC는 승점 24점으로 인천유나이티드(승점 23)와 제주유나이티드(승점 22)를 차례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8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한 수원삼성(승점 33)3위를 지켰다.

수원삼성은 3-5-2 포메이션에서 정상빈과 제리치가 투톱에 섰고, 이기제, 김민우, 한석종, 강현묵, 김태환이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수비는 박대원, 민상기, 장호익이 구축했고,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수원FC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라스와 양동현이 투톱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상원, 박주호, 조상준, 이영재, 김주엽이 미드필드진에 섰다. 잭슨, 김건욱, 곽윤호가 스리백을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유현이 꼈다.

경기 초반 수원FC가 강한 압박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갔다. 전반 6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양동현의 오른발슛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선 조상준의 헤더슛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수원FC가 예상대로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14분 조상준을 빼고 무릴로를 투입해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무릴로는 전반 18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수원삼성의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FC의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33분 양동현의 슛에 이어, 1분 뒤 무릴로의 침투 패스에 이은 라스의 슛이 양형모의 손 끝에 걸렸다. 수원삼성은 정상빈을 활용한 카운터어택을 연이어 시도했지만, 정확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수원삼성이 후반 시작과 함께 반격에 나섰다.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상빈이 헤더슛으로 연결하며 첫 번째 유효슛을 기록했다. 후반 4분 제리치의 몸을 날리는 헤더슛도 이어졌다.

수원FC가 두 번째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10분 잭슨을 불러들이고 김동우를 넣으며 수비에 변화를 줬다. 잭슨의 몸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후반 15분엔 타르델리와 김범용을 동시에 넣는 승부수까지 던졌다. 대신 양동현과 김주엽이 벤치로 물러났다.

수원삼성도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19분 강현묵과 제리치 대신 전세진과 니콜라오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수원삼성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24분 니콜라오가 드리블 돌파로 중원을 휘저었고, 왼쪽 측면 이기제의 크로스가 굴절된 것을 전세진이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맞고 굴절된 행운의 골이었다.

하지만, 수원삼성은 곧바로 위기를맞았다. 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한석종이 후반 29분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수적 우세의 수원FC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활용한 수원FC는 라스의 한 방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에 수원삼성은 고명석과 최종원을 넣으며 수비를 강화했다.

수원삼성의 위기는 계속됐다. 후반 41분 양형모가 타르델리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영재의 슛이 정확히 골문 구석을 향하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결국, 경기는 수원FC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수원FC는 수원더비 승리를 통해 후반기 반등을 예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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