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J 딜라쇼가 2년 6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TJ 딜라쇼(35, 미국)는 금지 약물의 힘으로 UFC 챔피언이 된 것일까?

2019년 1월 약물검사 EPO 양성반응으로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오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옥타곤으로 복귀하는 딜라쇼에게 관심이 쏟아진다.

딜라쇼는 2014년 5월~2016년 1월, 2017년 11월~2019년 1월 UFC 밴텀급 챔피언을 지냈던 강자. 약물검사 적발로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EPO는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의 준말로, 적혈구생성촉진인자를 가리킨다. 혈액 내 산소량을 증가시키는 일을 한다.

딜라쇼가 <UFC 온 ESPN 27>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2위 코리 샌드헤이건(29, 미국)을 꺾으면 단숨에 밴텀급 타이틀 도전이 가능해진다. 반면, 질 경우엔 '약물 챔피언'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약으로 정상에 섰다"는 낙인이 확실히 찍힌다.

딜라쇼도 이를 잘 알고 있다. 22일 기자회견에서 '약물 논란'을 끝내겠다고 큰소리쳤다.

"경기를 압도하겠다. 대단한 명승부를 펼치겠다. 이번 주말, 경기력으로 약물 논란을 지울 것이다. 내가 얼마나 강한지 보게 될 것이다."

상대 샌드헤이건은 차세대 챔피언으로 평가받는 강자다. 키 180cm로, 딜라쇼보다 12cm가 크고 타격과 주짓수를 겸비했다.

딜라쇼는 샌드헤이건이 떠오르는 강자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스타일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2016년 1월 도미닉 크루즈와 경기를 앞두고 샌드헤이건을 스파링 파트너로 불러 훈련한 바 있어서다.

팀 알파메일의 동료였던 코디 가브란트를 두 번이나 이긴 바 있는 딜라쇼는 "훈련 파트너들과 경기를 잘 치러 왔다. 난 전략 수립을 잘하는 편이다. 상대의 약점을 제대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딜라쇼는 현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이나 전 챔피언 페트르 얀이 최강자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솔직히 나와 샌드헤이건의 경기가 진짜 타이틀전이다. 스털링과 얀의 경기에서 그다지 강한 인상은 받지 못했다. 현재 UFC 밴텀급에서 가장 강한 파이터가 샌드헤이건이다. 다시 챔피언이 될 것이고 모든 걸 증명하겠다."

돌아온 '풀 속의 뱀'은 앞으로도 계속될 약물 논란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난 숨지 않는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난 정신적으로 강한 사람이다. 날 부러뜨릴 수 없다"고 했다.

<UFC 온 ESPN 27>은 오는 25일 오전 8시부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생중계된다.

■ UFC 온 ESPN 27 메인 카드 경기

[밴텀급] 코리 샌드헤이건 vs TJ 딜라쇼

[여성 밴텀급] 아스펜 래드 vs 메이시 치아슨

[밴텀급] 카일러 필립스 vs 하울리안 파이바

[페더급] 대런 엘킨스 vs 대릭 미너

[여성 플라이급] 미란다 매버릭 vs 메이시 바버

[웰터급] 미키 갈 vs 조던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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