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라멜라와 손흥민(왼쪽부터)의 토트넘 홋스퍼 동행은 끝나는 것인가?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나용균 영상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는 애증의 남자였던 에릭 라멜라.

라멜라는 지난 2013년 여름 이탈리아 AS로마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습니다. 가레스 베일의 등번호 11번을 물려받으며 엄청난 기대를 받았습니다.

2012-13 시즌 로마에서 33경기 15골 5도움의 맹활약은 토트넘 팬들의 기대치를 높였습니다. 2015-16 시즌 5골 9도움을 해내며 특급 날개로 자리 잡는 듯했지만, 역시나 잦은 부상이 문제였습니다.

볼을 자주 끌다가 가로채기 당하는 것은 다반사, 동료가 슈팅 공간이 충분히 있는데도 외면하고 허공으로 슈팅하면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당시 팀을 맡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같은 아르헨티나인이라 편애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받았습니다.

포지션 경쟁자 손흥민과는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가장 이기적인 행동으로 꼽혔던 2016-17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7라운드,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델레 알리가 얻은 페널티킥을 두고 라멜라는 손흥민과 언쟁을 벌였습니다.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는 것이 당연했지만. 라멜라는 욕심을 부려 키커로 나섰고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승리했지만, 손흥민의 3경기 연속골 행진은 멈췄습니다. 이후 국내 팬들에게는 '탐욕의 라멜라'로 불렸고 이기적인 플레이가 나오면 개인 SNS에 악성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래도 지난 시즌에는 라멜라가 손흥민을 도우려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특히 28라운드 아스널전에서는 손흥민이 전반 16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지자 급히 교체로 들어가 라보나킥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는지 후반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습니다. 이 경기는 토트넘의 1-2 패배, 유로파리그가 아니라 유로파 컨퍼런스로 이끈 라멜라의 퇴장 나비효과였습니다.

라멜라의 이기적인 모습, 이제는 토트넘에서 더는 보기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세비야의 브라이언 힐과 일대일 맞트레이드 될 운명에 처했습니다. 끊임없이 이적설에 시달렸던 라멜라, 토트넘에서 오래 버텼지만, 이제는 8년 동행이 끝나게 됐습니다.

그래도 라멜라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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