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BO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이 치를 첫 경기에 나설 선발투수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1)이 유력하다고 한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28일부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경기를 치르는 6개 나라를 분석했다. 한국은 미국, 이스라엘과 함께 B조에 속해 있고, A조는 일본,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오는 29일 이스라엘과 예선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으로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이번 대회를 치른다. 

한국 마운드 사정을 먼저 짚었다. 매체는 '한국이 지난 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비결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류현진(34, 토론토)을 비롯한 투수들의 힘이 컸다. 베이징 대회 이후로 메이저리그는 KBO리그의 재능 있는 투수들을 데려가기 시작했는데,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김광현(33)과 올 시즌 초반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양현종(33)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이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 3인이라면, 4번째 투수는 NC 구창모(24)였다. 구창모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지명 선수 출신이다. 한국은 불행하게도 구창모를 팔꿈치 부상 여파로 선발하지 못했고, 때문에 한국은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원태인이 1선발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10승4패, 92이닝, 평균자책점 2.54로 맹활약하며 삼성의 전반기 질주에 큰 힘을 보탰다. 삼성은 45승34패1무 3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매체는 'KBO 소식통에 따르면, 올림픽 첫 경기 선발투수 원태인이 유력하다. 4가지 구종을 섞어 던질 줄 알고(커브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직구 구속은 89~93마일(143~149km) 정도 나온다'고 밝혔다. 

선발보다는 불펜 사정이 더 낫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키움 조상우(27)와 LG 고우석(23)은 각 팀의 마무리 투수로 둘 다 98마일(약 157km)까지 구속을 낼 수 있다. 이른 시일 내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마운드 전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야수는 공격보다는 수비 위주의 선택을 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SSG 내야수 최정(34)은 OPS 1.028, 20홈런을 기록하고도 제외됐고, 외야수 추신수(39, SSG)와 나성범(32, NC)이 제외된 것도 놀라웠다. 대신 수비 우선으로 중견수 박해민(31, 삼성)이 선발됐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한국에 한 방이 있는 타자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34살 포수 양의지가 있다. 양의지는 올해 OPS 1.111로 리그 전체 1위고, 2017년 이후 OPS 1.000 이하로 내려간 시즌이 없는 타자다. 슬러거 강백호(22, kt)와 타격감이 좋은 중견수 이정후(23, 키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의 어두운 분위기도 조명했다. 매체는 최근 KBO리그 중단의 빌미를 제공한 원정숙소 술자리 스캔들에 얽힌 2루수 박민우(28, NC)와 투수 한현희(28, 키움)가 빠지는 악재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두 선수의 빈자리는 롯데 좌완 김진욱(19)과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39)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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