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들이 많이 느꼈을 것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하면서 지난 2주를 되돌아봤다. 두산은 지난 10일 선수단 내 확진자 2명이 나온 여파로 2주 동안 공식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선수 17명, 코칭스태프 14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확진자 포함 33명이 22일 낮 12시까지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그사이 KBO리그는 중단됐고, 백신 예방 접종을 완료한 소규모 선수들만 경기장에서 훈련을 이어 갔다. 

두산은 자가격리된 선수단을 비롯해 1군과 2군 선수단 전원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두산 선수단은 예정대로 22일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이날 자가격리를 마치고 처음 그라운드에 나온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과 컨디셔닝 훈련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동안 훈련을 해왔던 백신 접종 완료 선수들은 배팅 훈련까지 진행했다. 

김 감독은 "집에서 2주를 보냈는데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었다. 상황이 그렇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경기가 중단됐지만, 과정이 그렇게 됐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들이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강석천 수석 코치가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한번 더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다들 정말 잘 알고 있고, 선수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인원이 이탈한 사례는 김 감독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는 "상황이 안 좋았다. (지나간 것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고,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르는 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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