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워커 로켓(왼쪽)과 김강률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에이스와 클로저가 동시에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7위 두산 베어스가 반등을 노린다. 

두산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정상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10일 선수단 내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여파로 선수 17명, 코칭스태프 14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모두 33명이 22일 낮 12시까지 자가격리를 했다. 자가격리 대상은 물론 두산 1, 2군 선수단 전원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오후 4시부터 본격적으로 후반기 준비에 나섰다. 

긍정적인 소식이 들렸다. 에이스 워커 로켓(26)과 마무리 투수 김강률(33)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올 준비를 시작했다. 로켓은 후반기 시작 후 2번째 로테이션이 돌 때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김강률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뒷문을 책임질 예정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로켓이 후반기 첫 턴부터는 들어오기 어려울 것 같다. 2번째 턴에서 후반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김강률은 지금으로선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마운드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로켓은 좌완 파이어볼러 아리엘 미란다(32)와 함께 전반기 두산 선발진을 이끌었다. 지난달 26일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4패, 79⅓이닝, 평균자책점 2.38로 활약했다. 로켓과 미란다가 든든히 버텨주면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 두산은 일단 로켓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곽빈을 기용하려 한다. 김민규도 후보에 있다. 

로켓이 돌아오면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에 가 있는 최원준은 도쿄에서 투구 수와 컨디션을 종합적으로 살핀 뒤 후반기 합류 시기를 결정하려 한다. 로켓과 미란다, 최원준까지 고정이라고 봤을 때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유희관, 이영하, 곽빈, 김민규 등이 경쟁하는 구도가 그려진다. 

김 감독은 100승 도전을 앞둔 유희관과 관련해서는 "로켓이 들어오면 중간 투수로도 기용할 수 있고, 선발 뒤에 길게 붙여서 던지게 할 수도 있다. 투수 코치랑 이미 이야기를 마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강률 복귀 소식은 더더욱 반갑다. 김강률은 전반기 22경기에 등판해 1승, 11세이브, 1홀드, 23⅓이닝, 평균자책점 1.93으로 맹활약하다 지난달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강률 이탈 후 이승진-박치국-홍건희로 꾸린 필승조도 같이 무너지면서 팀도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아쉬운 소식도 있었다. 박치국이 지난 12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재활까지는 1년이 걸릴 예정이다. 박치국의 빈자리는 김강률을 비롯해서 다른 선수들이 채워줄 예정이다. 전반기 부진했던 이승진은 23일 김강률과 함께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후반기 복귀를 준비한다. 

두산은 전반기를 36승38패 승률 0.486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다. 가을 야구를 위해서는 후반기 반등이 절실하다. 김 감독은 "(박)치국이가 빠졌지만, 부상 선수들이 합류하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정비해서 높이 올라갈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